격월간 한류동향 심층분석보고서 <한류NOW>
STATICS HALLYU STORY
통계로 본 한류 스토리

STOCK INSIDE

2023년 7~8월
엔터/미디어산업 주가 분석

2023년 7~8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 하락하고, 4% 상승했다. 엔터 업종은 오랜만에 조정을 받았다. 엔터 4사 합산 시가총액은 동기간 11%나 하락했다. 대장주인 하이브와 JYP Ent.는 각각 17%, 15% 꺾였고, 유일하게 에스엠만 25% 대폭 상승했다. 미디어는 여전히 부진한 업황을 대변하는 주가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제작사는 10% 내외 하락에 그쳤지만, 중소형 제작사들은 20% 가까이 급락했다.
7월 앨범판매량은 또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보는 에스엠, 구보는 하이브가 훌륭한 성과를 보였다. 엔터사들의 2Q23 실적도 JYP Ent.만 아주 살짝 기대치를 하회했을 뿐,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했다. 업황은 확실히 호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조정받은 이유는 1) 오버행(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이슈가 불거져서다. 넷마블이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산유동화를 공개하면서, 넷마블을 18%를 보유한 하이브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저격당하고 있다. 2) 단기 호재였던 JYP Ent.의 MSCI 지수 편입도 성공적으로 끝났고, 3) 엔터주에 가장 강력한 아티스트 모멘텀(컴백과 데뷔)도 8월 말까지는 살짝 소강기이다.
즉, 엔터의 조정은 펀더멘털(Fundamental) 기반이 아닌 수급 및 센티멘털(Sentimental) 이슈이기 때문에 이 조정은 길거나, 깊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악화된 센티멘털보다는 양호한 펀더멘털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3Q23는 이미 7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듯 1) 글로벌 팬덤 확장에 따른 IP(앨범·음원·굿즈) 판매 호조, 2) 글로벌 콘서트의 양적 확장(관객수)과 질적 확장(베뉴venue, 콘서트홀의 확장)으로 실적도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3) BTS의 ‘뷔’ 솔로 앨범, 에스엠의 ‘RIIZE’, 와이지엔터의 ‘베이비몬스터’ 등 다양한 아티스트 모멘텀이 다시 시작되고, 4) JYP Ent.의 미국 걸그룹인 ‘A2K’ 데뷔와 하이브의 미국 걸그룹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번 조정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미디어/광고는 연내 지속되는 탑다운 리스크가 계속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미디어 밸류체인은 ‘제작사 ⇒ 편성해주는 방송사 ⇒ 방송사의 주요 수익원은 결국 광고주(쩐주)’인데, 현재 매크로는 ‘경기 둔화 → 광고주 예산 축소 → 광고 수익이 대부분인 방송사 실적 감소 → 드라마 투자 재원 축소’로 이어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제작비 대비 해외 판권 리쿱(recoup,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다는 업계 용어) 비율은 더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편성 리쿱비율이 더 크게 하락하며, 마진 훼손이 불가피한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결국, 미디어의 주가 반전은 국내 광고 회복과 맞물릴 수밖에 없는데, 조심스럽지만 실적 측면에서의 광고 저점은 1Q23를 기점으로 지나가고 있는 듯 보인다. 광고상장사들 모두 1Q23 대비 성수기인 2Q23 실적 반등이 나타났는데, 그 ‘폭’이 예상보다 좋았고, 여전히 올해 광고업은 상저‘하고’(한 해의 경기가 상반기에는 저조하고 하반기에는 고조되는 현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역시 긴 호흡에서 누군가에게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역발상을 시작할 때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I. 2023년 7~8월 업종별 주가분석
1. 엔터테인먼트
1) 7월 앨범 판매도 최대 기록
또 한 번 앨범판매량의 신기록이 세워졌다. 지난 55호(7+8월호)에서 언급했듯 6월은 스트레이키즈의 앨범이 온전히 반영돼 레코드 하이가 어느 정도 예상됐고, 7월은 상대적으로 쉬어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기대를 완벽히 빗나갔다. 엔터4사의 앨범판매량은 총 1,200만 장을 기록했다. 기여도순으로 보면, 간만에 에스엠이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에스엠 562만, 하이브 252만, JYP Ent. 204만, 와이지엔터 181만 장의 합이다. 아티스트별로는 NCT Dream 374만, 트레져 176만, 뉴진스 177만, EXO 172만, 잇지 108만, 엔믹스 90만 장 순을 기록했다. 그 외 약 200만 장은 신규 팬덤 유입을 의미하는 ‘구보’다. 구보의 기여도는 하이브(약 60%)가 가장 높았다. 지난 호에 이은 엄청난 IP 성과다.
2) 분기 실적도 최대 기록
8월에는 엔터주들의 2Q23 실적이 발표됐다. 합산 영업기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팬덤 기반의 IP 판매 호황이 숫자로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유일하게 JYP Ent.만 하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하이브의 2Q23 매출액은 6,210억 원, 영업이익은 813억 원으로 기대치(704억 원)를 대폭 상회했다. 세븐틴을 비롯한 신보와 대규모 신규 팬덤 유입을 의미하는 ‘구보’의 합으로 앨범만 약 1,300만 장이 반영됐다. 앨범 매출액은 2,459억 원으로 방석의 두께(=깔고 가는 돈)가 더 두꺼워졌다. TXT, 슈가의 월드투어로 공연은 1,575억(+85% YoY), 고마진인 굿즈·IP는 1,119억 원(+13% YoY) 매출을 일으켰다. BTS Festa 행사, 위버스콘 손실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분기 800억대 이익 체력을 보여줬다.
실적발표와 함께 공개된 위버스 플랫폼의 지표도 매우 고무적이다. 위버스는 6월 다운로드 1억 건, 7월 MAU 천만 명을 달성했다. 9월 에스엠 소속 13팀이 입점하고, 별도로 운영돼 불편함을 야기했던 위버스-위버스샵도 통합될 예정이며, 유료 멤버십 플러스 서비스는 내년에 공개된다. 유료화 이후에는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데, 이는 오롯이 내년 실적으로 확인될 것이다.
하반기도 많이 바쁘다. 현재는 뉴진스 컴백과 정국 솔로 활동으로 글로벌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다. 9월에 뷔, 10월에는 세븐틴, 4Q23 정국과 TXT의 앨범 발매가 추가로 준비 중이다. 세븐틴·르세라핌·엔하이픈 등의 하반기 월드투어는 양적(관객수), 질적(venue, 콘서트홀의 확장)으로 확대된다.
JYP Ent.의 2Q23 실적은 매출액 1,517억, 영업이익 457억 원으로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4%, 88% 증가한 수치다. 다만,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Consensus)에는 소폭 미달했다. 콘텐츠 제작비와 스타 Fee(아티스트 수익배분)를 포함한 매출원가 및 판관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데뷔가 임박한 미국 현지 걸그룹인 A2K 프로젝트에 수반된 일회성 비용은 약 24억 원으로 파악된다. 이는 향후 매출 발생에 따른 레버리지로 충분히 마진 회복이 가능하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과 평소보다 많은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OPM은 30%가 넘는다. 1) 강도 높은 투자 확장기는 맞지만, OPM 30%의 수익성을 지켜낼 정도로 체력이 좋고, 2) IP 투자 후 매출 발생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그리고 3) 한·미·중·일 글로벌 프로젝트는 여전히 순항 중이기 때문이다.
에스엠의 2Q23 매출액은 2,398억 원, 이익 357억 원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구보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대표 IP인 앨범 매출액이 544억 원으로 든든한 방석(=깔고 가는 돈)이 됐고, 오프라인 활동 본격화에 따른 콘서트(60회), 일본/공연 등 자회사 실적개선과 고마진 굿즈의 눈에 띄는 성장이 어우러진 결과다. 엔터사 중 유일하게 기대치를 하회해 서러웠던 1Q23를 지나 2Q23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실적보다 반가운 성과는 ‘멀티제작센터 구축’이다. 동사가 강조해 온 새로운 ‘SM 3.0’의 가장 본질적인 체질 변화다. 총 5개의 기본 레이블과 가상 전담 1개로 구성(제작 인력은 올해 3월 165명에서 7월에 207명으로 증가)됐다. 대부분의 결정 권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과거의 제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레이블당 소속된 전담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에게 컨셉·장르, 일정, 프로모션 전략 등에 대한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했고, 이를 통해 보다 빠른 활동 및 데뷔 주기, 프로세스 효율화가 가능해졌다.
그 결과 3Q23부터 전체 아티스트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하반기 파이프라인도 2개 늘어난다. 멀티제작센터 체제하에 9월 보이그룹 ‘RIIZE’, 4Q에는 ‘NCT 도쿄(마지막 확장판)’가 처음 런칭된다. 현재 NCT 도쿄의 최종 멤버를 가리기 위한 경연 프로그램을 한·미·일 동시 방영 중인데, 한 번도 전통 미디어에 SM Rookies(연습생)를 노출한 적 없던 과거의 전략과는 확실히 다르다. 새로운 ‘SM 3.0’의 탄생이다. 이외에도 곡 수급/로열티 수입 내재화가 가능한 음악퍼블리싱 사업을 공개했다. 카카오와의 전략적 시너지로는 음악 유통을 시작으로 에스엠과 카카오엔터의 북미 법인을 통합해 에스파 등 기존 스타들의 미국 진출을 돕고, 해외 레이블·매니지먼트 파트너쉽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엔터사 중 가장 자명한 상저‘하고’ 실적을 시현할 회사다.
3) 그럼에도 주가 조정
양호한 실적과 업황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좋지 못했다. 2023년 7~8월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 +4% 움직이며 보합세를 보였는데, 대장주인 하이브는 17%, JYP Ent. 15%, 와이지엔터는 4%나 급락했다. 유일하게 에스엠만 25% 상승했다.
초호황(① 글로벌 팬덤 확대 → 고마진 앨범 판매 호조, ② 지역 커버리지 확대, 케이팝의 대중화에 따른 다양한 IP 실적 누적, ③ 인증받은 아이돌 제작 기술력으로 미국·일본·중국 현지 아이돌 직접 개발, ④ 플랫폼 자체 개발에 따른 유통수익 내재화 및 멀티플 상향)을 누리고 있는 엔터산업에 단기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펀더멘털은 매우 양호하나, 1)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오버행’ 문제다. 넷마블은 하이브의 18%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인데, 지난 8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보유 자산의 자산유동화를 발표했다. 또한,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 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하이브는 미국, 일본 등 현지 레이블 인수를 장기간 추진해왔기 때문에 M&A에 자금이 필요할 시, 에스엠 지분 매각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중단기 내 많은 주식 수를 정리할 잠재 주주가 있으니,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 와중에 서론에서 언급했듯 2) 실적 신뢰도가 높았던 JYP Ent.가 엔터사 중 마지막으로 2Q23 실적을 발표했는데, 유일하게 기대치 대비 아주 소폭 하회했다. 또한 3) 단기 호재였던 JYP Ent.의 MSCI 지수 편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4) 엔터주에 센티멘털적 모멘텀이 되는 것은 대형 아티스트의 컴백, 그들의 성과, 그리고 데뷔 라인업인데, 이 일정도 8월 말까지는 공백이다. 이러한 모멘텀은 9월부터 재개된다. BTS 마지막 솔로 주자인 ‘뷔’의 앨범 발매, 에스엠의 신규 보이그룹 ‘RIIZE’와 와이지엔터의 신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몰려있다. 미국 현지 걸그룹에 대해서는 JYP Ent.는 현재 한참 오디션 영상을 공개 중이고, 9월 최종 멤버가 공개된다. 하이브는 9월 중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소개한 후 유튜브와 대형 OTT를 통해 오디션 영상을 동시 송출할 예정이다.
즉, 엔터 업종의 투자 포인트가 변한 것은 없다. 팬덤 기반의 IP 성과는 결코 짧은 사이클(글로벌 음악시장 대비 침투율 2%대)이 아니며 높은 실적 성장에 미국·플랫폼 등 호재 거리는 여전하다. 다만, 앨범 기반의 2Q23 엔터 호실적 및 MSCI 지수 편입 모멘텀이 공식화됐지만, 수급 측면에서 악재인 오버행 이슈와 (아주 짧지만) 8월 호재 거리 부재는 단기 투자심리를 억누를 개연성이 높다.
아티스트 모멘텀, 그리고 MSCI 지수 편입은 8월 초 발표됐을 뿐, 실제 효력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엔터 업종에 더 큰 외인 자금이 들어올 개연성이 높다. 펀더멘털 vs. 투자심리 악화의 밀고 당기는 구간에서,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 업종에 대한 긍정적 산업 의견을 유지한다.
2. 미디어/콘텐츠
1) 매크로 타격 지속
미디어 주가도 좋지 못했다. 업황 자체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대장주인 CJ ENM은 6%, 스튜디오드래곤은 6%, 콘텐트리중앙은 11% 하락했고, 중소형사인 에이스토리는 19%, 삼화네트웍스는 20%, NEW는 14% 꺾였다.
연초부터 다뤘던 내용과 같이 매크로 둔화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미디어 밸류체인은 제작사 ⇒ 편성해주는 방송사 ⇒ 방송사의 주요 수익원은 결국 광고주(쩐주)인데, 현재 매크로는 경기 둔화 → 광고주 예산 축소 → 광고 수익이 대부분인 방송사 실적 감소 → 드라마 투자 재원 축소로 이어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제작비 대비 해외 판권 리쿱(recoup) 비율은 더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편성 리쿱 비율이 더 크게 하락하며, 마진 훼손을 피해 갈 수 없는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2) 재고 드라마 80~100개
불과 작년만 해도, 제작만 되면 국내외 OTT 증가 덕에 ‘편성’이 원활했다. 어디든 사 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격히 악화된 매크로 이슈로 현재 미편성 드라마는 80~100편 정도다. 즉, ‘재고 드라마’가 많이 쌓여 수요 둔화 vs.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3) 실적은 저점 확인 중
결론적으로 미디어의 반등은 국내 광고 회복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 경기는 하루아침에 살아나기 어렵지만, 그래도 실적은 가장 최악을 반영한 저점을 확인하고 있다. TV광고의 업황을 가장 잘 대변하는 SBS의 경우 지난 1Q23 광고수익이 719억 원으로 22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2Q23 성수기를 맞아 942억 원으로 반등했다. 성수기 효과로 반등은 당연하지만, 그 강도가 생각보다 좋았다.
광고 업체들이 바라보는 올해 전망은 상저‘하고’다. 1) 1Q23 실적 저점, 2) 성수기 효과로 2Q23 반등, 3) 하반기 회복 순을 전망한다. 다만, ‘하고’에 대한 톤이 아주 높진 않다. ‘저점’ 통과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지점이다.
II. 2023년 7~8월 엔터/레저 산업의 주가에 대한 의견
1. 주가: 밀고 당기기(펀더멘털 강화 vs. 투자심리 악화) 구간
2023년 7~8월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 하락, 4% 상승했다. 엔터는 조정이 두드러졌다. 대장주인 하이브와 JYP Ent.가 각각 17%, 15%나 급락했다. 미리 많이 하락했던 와이지엔터는 4% 하락에 그쳤고, 멀티제작센터를 공개한 에스엠만 유일하게 25%나 상승했다.

엔터 주가 조정은 업황 때문이 아니다. 업황은 1) 7월 앨범 판매도 또다시 레코드 하이인 1,200만 장(4사 합산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호황인데 2) 오버행 이슈가 불거졌다. 넷마블이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산유동화 계획을 시장에 공유했는데, 시장은 이를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의 주식 18%로 활용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3) 그 외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JYP Ent.의 MSCI 지수 편입도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무엇보다 4) 엔터주 주가에 센티멘털적 모멘텀이 되는 것은 대형 아티스트의 컴백, 그들의 성과, 그리고 데뷔 라인업인데 8월 말까지는 소강기다. 아주 짧고 얕은 조정이다.
미디어 업종은 계속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6%, 콘텐트리중앙 11%, 중소형 제작사는 약 20% 가까이 급락했다. 매크로, 즉 ‘경기둔화 → 광고수익 악화 → 방송사 실적 부진 → 콘텐츠 투자 재원 축소’ 타격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중이다.
2. 실적: 가장 강력한 모멘텀 발현 구간
엔터업은 여전히 호황이다. 8월 아주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할 뿐이다. 이 조정은 펀더멘털이 아닌 센티멘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길거나, 깊지 않을 것이다. 3Q23도 출발이 좋다. 서론에서 다뤘던 앨범 매출이 7월에도 레코드 하이 판매량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3Q23에는 글로벌 팬덤 기반 IP(앨범·음원·굿즈) 판매 호조, 콘서트의 질적/양적 확장으로 실적도 양호하겠지만, JYP Ent.의 미국 걸그룹인 A2K 데뷔도 임박했고, 하이브의 미국 걸그룹도 9월 소개될 예정이다. 강력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다.
미디어의 반전은 국내 광고 회복과 맞물려야 한다. 하루아침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시간이 다소 필요하겠지만, 지난 55호(7+8월호)에서 언급했던 1Q23 실적 바닥 기조는 확실한 듯 보인다. 2Q23 성수기를 맞이해 광고회사들의 실적이 기대치 대비 좋았고, 여전히 그들은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전망: 짧은 조정은 누군가에게 기회
엔터 업종의 대한 장기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잠시 아티스트 모멘텀의 소강기와 호재 이슈 노출, 수급 악재로 단기 조정을 예상할 뿐, 9월부터는 다시금 에스엠·와이지엔터의 데뷔 라인업, BTS의 뷔 등 강력한 아티스트 모멘텀이 뒷받침된다. MSCI 지수 편입의 효력도 이제 곧 시작되기에 이번 짧은 조정은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기회다.
엔터와의 디커플링으로 52주 신저가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디어 또한 투자 기회는 살아있다. 분위기 반전에 반드시 필요한 내수 광고는 바닥을 지나고 있어서다. 연말에는 2024년 라인업을 공개하는 대형 OTT들의 대대적인 행사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 관점에서는 부진한 업황에 대한 신박한 역발상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