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INSIDE
2023년 9~10월
엔터/미디어산업 주가 분석
2023년 9~10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4%, 12% 급락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급등과 강달러, 금리 기조의 불확실성 모두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다. 시장의 현재 컬러는 연말 특성상 방어/배당주, 그리고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 중심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구간에서 성장주는 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엔터 4사 합산 시가총액은 동기간 8% 하락하고, 미디어는 11% 하락하는 등 코스피 지수 대비 하락 폭이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와의
재계약 이슈가 있었던 와이지엔터와 큐브엔터는 각각 30%, 20%씩 증발했다.
그렇다면, 엔터 업종에 펀더멘털(Fundamental)적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여러 차례 언급해 온 장기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현재 시장 컬러에
부합하지 못하고, 하이브 중심으로 대규모 오버행(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이슈가 불거진 데다, 일시적으로 8~9월 대형 아티스트의 활동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Q23부터는 정국(Jung Kook), 세븐틴(Seventeen), 뉴진스(NewJeans), 에스파(aespa), 라이즈(RIIZE),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등의
연이은 컴백이 예정돼 있다. 결국 이익으로 증명할 섹터라고 판단한다. “언제 다시 살까?”에 대한 고민이 더 깊은 시기다. 내년에도 성장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 블랙핑크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와이지엔터를 제외한 엔터 3사의 실적은 두 자리 성장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만, 선별적 접근을 권고한다. 상대적으로 에스엠과 JYP Ent.는 상반기,
하이브는 하반기에 좋아 보인다. 올해 하이브는 BTS 단체 매출 없이도 적극적인 솔로 활동 덕에 20% 이상 증익했는데, 내년 상반기가 비로소 BTS 단체와 솔로 활동 실적이
공백이 되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가장 강력한 투자 포인트인 ‘BTS 완전체 컴백’ 기대감이 기다리고 있다.
미디어/광고 업종의 불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탑다운 관점에서 본 콘텐츠 밸류체인(가치사슬)상 열위에 있어서다. 연초부터 경기침체 ⇒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 축소 ⇒ 광고가 주요
수익원인 방송사의 실적 악화 ⇒ 방송사의 콘텐츠 투자 감소로 이어져, 제작사 입장에서는 열심히 해외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더 많이 잃고 있어 오히려 마진이 훼손되는
양상이다. 불황에서 호황으로 대세가 반전되기에는 경기 반등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개선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미디어/광고는 현재 1) 주가가 역사적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고, 2) 광고 경기도 바닥을 지나고 있는 데다, 3) 신성장 동력으로 투자했던 ‘미국’ 시장에서의 작가 파업이 드디어 종료되면서 긴 호흡에서 업황 자체는
호전될 개연성이 높다. 실적 턴어라운드(기업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가도를 달리는 것)의 가능성이 높은 미디어/광고는 더 이상 적어도 ‘숏(하락에 베팅하는 수급)’
포지션은 아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I. 2023년 9~10월 업종별 주가분석
1. 엔터테인먼트
1) 주가 약세
2023년 9~10월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 12% 급락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급등, 강달러 등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기조의 불확실성 역시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주요 원인이다. 시장의 현재 컬러는 수출 중심으로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섹터와 연말까지 편안한 배당이 기대되는 배당주와 방어주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런 시장의 컬러에서 성장주는 늘 소외된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훨씬 더 많이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동기간 하이브는 6%, 에스엠은 13%, JYP Ent.는 3% 하락했다.
특히 아티스트 재계약 이슈가 불거진 종목은 하락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여전히 불확실한 와이지는 동기간 30%나 추락했고, 보이그룹 펜타곤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큐브엔터도 20% 증발했다.
2) 펀더멘털 양호 vs. 소강기
그렇다면, 산업 전반적으로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① 글로벌 팬덤 확대 ⇒ 고마진 앨범 판매 호조, ② 지역 커버리지 확대, 케이팝의 대중화에 따른 다양한
앨범/음원/굿즈 IP 실적이 콘서트로 본격 확장되면서 누적된 실적, ③ 인증받은 아이돌 제작 기술력으로 미국/일본/중국 현지 아이돌 직접 개발, ④ 플랫폼 자체 개발에 따른 유통
수익 내재화 및 멀티플 상향 등 기존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살짝 소강기다. 지난 56호(9+10월호)에서 언급했지만, 1) 대장주의 ‘오버행’ 이슈가 크다. 넷마블은 하이브의 18%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인데, 지난 8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보유 자산의 자산유동화를 발표했다. 하이브 지분을 활용할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하이브 지분 18%(약 2조 원의 가치)면 부채를
한 번에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하이브 지분 활용성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 JYP Ent.의 MSCI 지수 편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3)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는 ‘앨범’ 판매량인데, 대표 아티스트들의 컴백 및 활동이 당분간 크지 않기 때문이다.
8~9월 앨범 판매량은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7월만 해도 엔터 4사 합산 판매량이 1,200만 장에 달했던 반면, 8~9월은 각각 474만, 457만 장에 그쳤다. 회사별로
보면 에스엠이 893만 장으로 가장 훌륭했다. 그다음은 715만 장을 기록한 하이브, 310만 장을 기록한 JYP Ent, 214만 장을 기록한 와이지엔터 순이다. 그래도 8~9월
괄목할 만한 점은 에스엠의 신인그룹인 라이즈(RIIZE)의 약진이다. 첫 데뷔와 동시에 100만 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아티스트의 세대교체가 슬슬 완만히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4Q23부터는 다시 앨범 판매의 고강도 반등이 예상된다. 세븐틴, 정국, TXT, 뉴진스, 르세라핌, RIIZE, 에스파, NCT, 스트레이키즈 등 글로벌 앨범 판매량이 압도적인
그룹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모멘텀 소강기의 마지막 요인은 4) 대표 아티스트들의 재계약 이슈다. 하이브의 BTS 같은 경우는 군에 입대한 상황에서도 7명 전원 재계약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걸그룹 블랙핑크의
재계약은 여전히 묘연하다. 사람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인지라 ‘인적 리스크’는 엔터 업종의 숙명적인 불안 요인이다. 그래서 한 아티스트의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와이지엔터에게 가장 중요한 숙제다.
3) 의심의 여지 없는 장기성장성
연말에는 배당/방어주로 몰리는 계절성으로 인해 엔터 업종은 현재 시장 컬러와는 맞지 않는 산업이다. 다만, 내년에 대한 장기성장성은 여전히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핵심 IP의 부재
가능성이 큰 와이지엔터를 제외한 하이브+JYP Ent.+에스엠의 2024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 자리 성장이 나오는
몇 안 되는 업종이다.
신규 IP 파이프라인의 누적 효과가 크겠다. 각 사에서 최소 2팀 이상 데뷔가 준비돼 있다. 다만,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급성장한 앨범 판매로 기저효과가 다소
부담스러운 가운데, BTS의 실적이 비로소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실 연초 하이브의 2023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감익’으로 시작했었다. BTS 입대에 따른 공백
때문인데 의외로 BTS 멤버들의 적극적인 개별 활동으로 올해도 20% 가까이 증익하면서 마무리될 분위기다. 막바지 개별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 정국과 뷔도 결국 입대를 예정하고
있기에, 비로소 BTS 단체 매출 및 솔로 실적이 ‘공백’인 시기는 2024년이 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았던 만큼 내년 상반기 실적은 기저효과도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럼에도 내년 상반기는 기존 아티스트(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TXT 등)의 활동으로 꿋꿋이 버틸 것이고, 내년 하반기는 오히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가능성이 높다.
2025년 BTS 단체 컴백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5년은 엔터사의 최대 실적을 확인할 수 있겠다.
2. 미디어/콘텐츠
1) 연내 계속되는 주가 약세
미디어 주가도 좋지 못했다. 드라마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은 7%, 2등 주인 콘텐트리중앙은 무려 25%, CJ ENM은 11% 급락했다. 중・소형주에 속하는 에이스토리는
ENA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유괴의 날>을 IP로 제작해 인기몰이하고 있음에도 12% 하락했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인 드라마 <무빙>으로 주목받았던 NEW도 32%나 증발했다.
팬엔터테인먼트와 삼화네트웍스는 각각 13%, 7% 빠졌다.
NEW는 대형 히트 작품이 있었는데도, 왜 주가는 약세였을까? IP를 보유한 모델이 아닌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로 개발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제작비 대비 110~115%를
보전받아 제작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총이익률(GPM) 10~15%를 거둘 수 있지만, 이렇게 대박을 터트리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률은 제한적이다. 제작비를 모두 보전받는 대가로
모든 IP의 권한을 디즈니플러스에게 포기했기 때문이다.
2) 불황 지속
부진한 주가는 불황을 온전히 대변한다. 연내 미디어/광고 산업에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 차례 언급했던 ‘콘텐츠 밸류체인(가치사슬)’ 때문이다. 콘텐츠 밸류체인을 보면,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사가 가장 아랫단에 있고, 이들이 만드는 드라마를 구매하는 첫 바이어가 그 위에 있는 방송사, 이 방송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광고주(쩐주)다. 반대로
얘기하면, 올해는 ‘연초부터 경기침체 ⇒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 축소 ⇒ 광고가 주요 수익원인 방송사의 실적 악화 ⇒ 방송사의 콘텐츠 투자 감소’로 이어져 왔던 맥락이다.
즉, 여전히 제작비의 절반을 방송사 편성 수익으로 창출해야 하는 콘텐츠 수익 구조상, 이 편성 리쿱(recoup,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다는 업계 용어) 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외 판매 리쿱 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편성 리쿱 비율 타격이 더 크기 때문에 올해는 내내 불황이다. 9월 추석과 아시안게임이 맞물리며 미세한 광고 반등
시그널이 포착됐지만, 아직 YoY(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 축소에 만족할 뿐, ‘대세적인 업황 회복’이라고 보기는 시기상조다.
따라서 3Q23 미디어/광고의 실적이 좋을 리가 없다. 장기간 미국 작가 파업으로 미국에 스튜디오를 둔 제작사 CJ ENM과 콘텐트리중앙은 더욱 힘들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업황에서도 남다른 이익 체력을 증명하는 회사가 있다.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이다. 3Q23 영업이익은 182억 원으로 최악의 업황에서도 전년 대비 4% 감소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광고 업종 내 주가수익률이 가장 선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3) 이래서 대장주
3Q23는 스튜디오드래곤에게 삼중고였다. 1) 더 낮아진 편성 리쿱 비율도 문제지만, 2) 방영횟수(Q) 자체가 크게 줄었다. 3Q22 방영횟수 160회에서 3Q23 68회(TV
50회, OTT 18회)로 대폭 축소(-57.5% YoY)됐다. 거기에 3) 대표 방영 작품이었던 <아라문의 검(아스달 연대기 시리즈)>, <경이로운
소문2>의 시청률도 아주 좋진 못했다. 후행해 창출될 수 있는 인센티브 역시 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이 일궈낸 업적은 두 가지다. 1) 반토막보다 더 작은 방영횟수에도 매출액은 24% YoY 감소에 그쳤다. 규모가 큰 작품 위주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2년에 방영된 <유미의 세포들>, <개미가 타고 있어요>, <유니콘>의 제작비 모두를 합쳐야 3Q23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도적> 규모와 비슷하다.
가장 중요한 2) 해외 성과가 여전히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동사가 제작하는 미국 드라마인 <The Big Door Prize> 시즌 2가 반영됐다.
규모(제작비)도, 리쿱 비율도, 시리즈에 따른 인센티브도 모두 덤이 됐다. 2Q23부터는 월화 라인업도 동시방영 판매를 시작했다. <소용없어 거짓말>, <이로운
사기> 등을 지역별로 여러 채널에 판매해 수익성을 높였다. 넷플릭스와 재계약에 따른 리쿱 비율 상승도 연내 조금씩 녹여지고 있다. 올해는 동시방영 작품에 대해서만 상향된
리쿱 비율 반영, 내년부터는 오리지널 작품에 대해서도 상향된 수익성이 적용된다.
1H23 상반기는 TV 광고 수익만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했고, 캡티브인 CJ ENM은 더욱 비우호적인 재무환경과 피프스시즌(Fifth Season, 미국 제작 스튜디오)과
티빙 손실로 동사에게 제공하는 리쿱 비율을 더욱 악화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 동사가 이뤄낸 성과(매 분기 세 자릿수 이익)는 타사 대비 매우 압도적이다. 드라마
제작산업을 선도하는 대장주로서 마냥 국내 광고시장 회복을 기다릴 순 없기에, 앞으로도 늘 잘 해왔던 해외판권 성장으로 국내 부진을 타개해나갈 계획이다. 진정한 마이웨이다.
II. 2023년 9~10월 엔터/레저 산업의 주가에 대한 의견
1. 주가: 시장 소외 섹터
2023년 9~10월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 12% 하락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급등, 강달러, 금리 기조의 불확실성 등이 초래돼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시장의 현재 컬러는 수출 중심의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섹터, 그리고 연말까지 편안한 배당/방어주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 부분에서 엔터/미디어와 같은 성장 섹터는 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동기간 엔터 4사 합산 시가총액은 8%, 미디어는 11% 급락했다. 특히 실적 의존도가 높은 블랙핑크의 재계 약에 적신호가 켜진 와이지엔터는 30%나 하락했고, 펜타곤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큐브엔 터도 20% 추락했다. 그렇다면,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 줄곧 피력해 온 1) 글로벌 팬덤 확장 기반으로 IP 매출 성장, 2) 원활한 세대교체, 3) 플랫폼 진출로 멀티플 확장, 3) 무형자산의 기술 수출까지 장기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하이브 중심의 큰 오버행 이슈가 생겼고, 8~9월 대형 아티스트의 활동이 크지 않은 상태로 소강기였는데, 4Q23부터는 대형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 실적: 의심 없는 엔터 업종 성장
미디어는 탑다운 관점에서 침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적 반전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 전제 조건은 경기가 나아져 국내 광고가 살아나야 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오래된 미국 작가
파업으로 미국 제작 스튜디오를 보유한 제작사들의 실적은 더욱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막강한 이익 체력을 보여주는 회사가 있다. 바로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이다. 국내
리쿱 비율 하락, 방영 횟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해외판권 리쿱 비율을 지속 상향시켜 이익을 최대한 방어하고 있다. 대장주는 대장주다.
엔터의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글로벌 팬덤 기반의 산업 확장은 결코 짧은 사이클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의 컬러와 맞지 않고, 일시 모멘텀 소강기로 주가가
조정받을 뿐 4Q23부터는 대형 IP의 활동으로 2H23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다.
3. 전망: 선별적 투자 권고
엔터는 단기 조정기로 ‘언제 다시 살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이익 기반 실적으로 증명할 섹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24년도 와이지를 제외한 엔터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리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종목으로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어닝(earning) 모멘텀은 3Q23 에스엠, 4Q23 JYP Ent.와 하이브로 다시
변경되는데, 하이브는 BTS의 진정한 실적 공백기가 내년 상반기이며 대규모 오버행도 존재한다. 오히려 하이브는 내년 하반기에 2025년 BTS 컴백 기대감으로 시장의 관심을 휩쓸
것 같다.
엄청난 불황이지만, 시가 총액 바닥 관점에서 ‘역발상’ 투자의견이 필요한 곳은 미디어다. 광고도 저점을 지났고, 미국 작가 파업도 끝났기 때문이다. 적어도 미디어/광고 섹터는 이제
‘숏(하락에 베팅하는 수급)’ 포지션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낙폭 과대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