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상하이 성화성몰 한국관에서는(上海圣和圣韩国馆) SHS 상하이 한국 패션 & 뷰티 위크 2025(SHS Shanghai K-Fashion & Beauty Week 2025)가 열렸다. 한국 패션과 한국 뷰티를 중심으로 한 민간 글로벌 교류의 장이 된 이번 행사는, 중국 대표 소셜 미디어 샤오홍슈(小红书)에서 한국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행사 참가 소식과 함께 한류와 한국 패션에 관심 많은 중국 2030의 게시물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더불어 올해 1월 9일 헝푸 예술센터(衡复艺术中心)에서 개최한 '서울에서 상하이까지: K-FASHION 양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从首尔到上海:一场K-FASHION的双向奔赴)' 행사에서는 한국 인기 패션 브랜드 약 40개 70여 명의 창립자 및 핵심 경영진들이 정부와 기업, 상업 매체 등 여러 방면의 힘을 모아 한중 패션 산업의 깊이 있는 공명과 협력, 상생의 새로운 그림을 함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가 중국 상하이 쉬후이구(徐汇区) 정부와 손을 잡고 한국 패션 브랜드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김대현 무신사 차이나 대표인는 외국계 브랜드가 중국에 진입할 때의 '통관'에 대한 이야기부터, 상하이 대표 구 중 하나인 쉬후이구가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는 하나의 브랜드가 중국에 입점하기까지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특색' 난제와 같은 걸림돌에 직접 나서서 특화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김대현은 "돌이켜보면 그들의 도움 없이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이 정말 많았다"라며, 쉬후이구의 개입은 단순한 행정 승인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자원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 환경의 최적화를 기업이 체감할 수 있고, 생존과 발전에 관련된 확실성과 안정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앞서 쉬후이구는 상하이의 중심 도시로서 경제 기반이 탄탄하고 외자 자원이 집중되며 문화, 관광, 상업이 깊이 융합되어 있어 많은 한국의 유명 및 트렌드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으며, 한중 상업 협력을 이어받을 수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한중 비즈니스 플랫폼이 잘 배치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충분한 지역이다.

<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주제 강연을 듣고 있다. – 출처: '샹구안 (上观)' >
무신사가 위치한 우캉루(武康路)-안푸루(安福路) 패션 거리를 예로 들면, 총 길이는 약 1.5킬로미터이며 200여 개의 특색 있는 상점이 모여 있어 연간 경제 기여도가 1억 위안을 돌파한 '억 위안 신소비 거리'이다. 이곳은 상하이의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이 가장 활발한 장소이며, 1월 11일에는 무신사 스탠더드가 개점한 데 이어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르메르(Lemaire)가 중국 최초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기도 했다. 특히 상하이 쉬후이구는 해외 브랜드로 하여금 중국의 젊은 20·30대의 소비 잠재력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의 패션 산업 브랜드 정체성과 잠재 성장력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셜 미디어의 상하이 관련 여행 게시물이나 문화 콘텐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역이 바로 쉬후이구이며, 쉬후이구는 그만큼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상권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이런 패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매력 또한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하이의 대표 상권이 집중된 곳을 직접 탐방하면서 마무리되었는데, 참여 관계자들이 상권과 현지 소비자들의 연령대 등 소비 패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이처럼 떠오르는 세계 패션의 중심 상하이는 한류와 함께 한국 패션의 전략시장이 됐다. 한류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데는 소셜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유튜브(YouTube)와 넷플릭스(Netflix) 그리고 인스타그램(Instagram) 이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한류라고 불릴 수 있는 모든 콘텐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전 이야기가 전해지듯 옮겨지고 열성팬을 만든다. 한류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있어 소셜 미디어가 중요해진 만큼 중국으로의 한류 수출 방식도 변모했다. 한국 패션도 소셜 미디어에서 유통되는 한국 이미지와 한국 스타일이라는 정체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하이에서도 안정적으로 브랜딩 될 수 있었다. 세계 패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동시에 이미 소비재 포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하이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어떤 차별화 포지셔닝을 해야할까?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무신사 (2025. 01. 13). 무신사, 中 상하이 쉬후이구와 손잡고 K-패션 브랜드 초청 행사 진행…“파트너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https://newsroom.musinsa.com/newsroom-menu/2026-0113
- ≪샹구안(上观)≫ (2026. 01. 10). 上海1.5公里新消费亿元街区,正成为潮牌“首店收割机”,
https://www.jfdaily.com/staticsg/res/html/web/newsDetail.html?id=1049607&v=2.2&sid=67
- ≪동팡차이푸(东方财富网)≫ (2026. 01. 10). 中韩时尚产业在上海历史风貌区深度对话,
https://finance.eastmoney.com/a/202601103614919661.html
- ≪원후이바오(文汇报)≫ (2026. 01. 12). 从首尔到武康路,MUSINSA落地徐汇有哪些“助攻”?, https://buly.kr/1RFpY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