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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문정보 제공

필리핀 극장가에 부는 새로운 물결: ‘A-Reel Asia’를 통한 다채로운 문화 협력

  • 조회수

    21

  • 게시일

    2026-02-08

  • 국가

    필리핀

2026년 2월, 필리핀 마닐라 글로리에타(Glorietta) 쇼핑몰 내 아얄라 몰 시네마(Ayala Malls Cinemas)가 평소와 다른 활기를 띠고 있다. 필리핀 아얄라(Ayala) 그룹이 운영하는 ‘아얄라 몰 시네마’가 아시아 영화 전용 프리미엄 상영 플랫폼 ‘에이릴 아시아(A-Reel Asia)’를 통해 한국 영화 <정보원(The Informant)>을 독점 개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장덕수’ 역으로 필리핀 관객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 허성태가 주연을 맡았다.


그동안 필리핀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현지 타갈로그 영화(Tagalog Movies)가 주를 이루어 왔다. 한국 영화 등 아시아 콘텐츠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배급망보다는 일회성 영화제나 단기 이벤트를 통해서만 상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 팬들은 “한국 영화는 훌륭하지만 스크린에서 만나기 어렵다”며 오랜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실제로 통계 조사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따르면, 2024년 필리핀 OT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극장 스크린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필리핀 극장가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아시아 콘텐츠 팬들의 ‘대형 스크린 갈증’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이에 아얄라 몰은 아시아 콘텐츠의 성장세를 반영, 우수한 상업 영화와 예술 영화를 정식으로 수입해 독점 상영하는 플랫폼 ‘A-Reel Asia’를 기획했다. 2025년 9월 공식 출범한 이 플랫폼의 핵심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선정 작품을 오직 아얄라 몰 시네마에서만 상영하는 독점 상영(Exclusive Release)으로 극장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특정 타깃 관객층을 확보한다. 둘째,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화제작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최신 사운드 시스템과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 대형 스크린에서만 가능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에이릴 아시아(A-Reel Asia)’를 통해 선보인 인도네시아영화  - 출처: '안녕 오빠 페이스북(@TheAnnyeongOppa)' >


‘A-Reel Asia는 2025년 9월 인도네시아 영화로 첫 선을 보였다. 자바 전통 문화와 현대 감성을 결합한 이 작품은 현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같은 해 11월에는 필리핀 관객을 찾아온 작품이 이어졌다. 달리는 응급실에 소속된 긴급 구조단의 활약을 그린 이 영화는 아얄라 몰 시네마의 프리미엄 시설과 완벽하게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년 2월 영화 <정보원>이 세 번째 상영작으로 선정·개봉 중이다. 아얄라 몰 시네마 측은 첫 두 작품만으로 젊은 층(18~34세) 방문률이 28% 증가하고, 전체 매출이 17%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과 인도 작품 추가 및 연 12편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한편, 필리핀 관객들에게 배우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 속 냉혹한 악당 ‘장덕수’로 각인돼 있다. 현지 언론사인 에이에스비-씨비엔(ABS-CBN)과 인콰이어러(Inquirer)는 그의 이번 행보를 두고 “위협적인 악당에서 웃음을 주는 영웅으로 파격적인 변신(Villain to Comedy Hero)”이라고 보도했다. 허성태는 인터뷰에서 “액션은 원빈처럼, 코미디는 주성치처럼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현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를 관람한 통신원 지인은 “장덕수의 무서운 얼굴로 저렇게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할 줄 몰랐다.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 '오징어 게임' 악역이었던 배우 허성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정보원' 소개 문구 - 출처: '아얄라 몰 시네마 페이스북(@AyalaMallsCinemas)' >


한편, 주요 상영관 입구에 화려하게 설치된 영화 <정보원> 포토존은 단순한 홍보 부스를 넘어, ‘체험형 소비’를 적극 반영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리핀 팬들은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 함께하는 경험을 에스앤에스(SNS)에 공유함으로써 소속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인구 대비 소셜 미디어 사용률이 가장 높고, SNS 사용 시간이 세계 최장 수준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러한 체험 공간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관객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의 계정에 올리는 감각적인 ‘인증샷’과 짧은 영상(Reels)은 단순 기록을 넘어, 가장 강력하고 자발적인 ‘디지털 구전 마케팅(Viral Marketing)’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잠재적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극장 방문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필리핀 내 한국 콘텐츠가 오프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할리우드 영화 중심이었던 필리핀 극장가는 이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콘텐츠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필리핀 내 한국 대중문화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 현지인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과거 특정 계층에 머물렀던 관심은 이제 전 세대가 함께 향유하고 소통하는 보편적 공감대로 진화했다. 아얄라 몰 시네마의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과 한국 대중문화의 질적 우수성이 만나 이번 협업은 단기적 흥행을 넘어, 한국 영화가 필리핀 시장에서 장기적인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양국의 문화 교류 지평은 한층 넓어지고, 향후 양국 국민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공감하는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Inquirer》(2026. 2. 4). ‘Squid Game’ star Heo Sung-tae to lead buddy cop film ‘The Informant’, 

https://entertainment.inquirer.net/651632/squid-game-star-heo-sung-tae-to-lead-buddy-cop-film-the-informant 

- 《Annyeong Oppa》(2026. 2. 6). ‘The Informant’ starring Heo Sung Tae, is now showing exclusively at Ayala Malls Cinemas!, 

https://annyeongoppa.com/2026/02/06/the-informant-starring-heo-sung-tae-is-now-showing-exclusively-at-ayala-malls-cinemas/ 

- 《ABS-CBN》(2026. 2. 6). Squid Game’s Heo Sung-Tae stars in action-comedy flick ‘The Informant’, 

https://www.abs-cbn.com/entertainment/showbiz/movies-series/2026/2/6/squid-game-s-heo-sung-tae-stars-in-action-comedy-flick-the-informant-1840 

- 안녕 오빠 페이스북 계정(@TheAnnyeongOppa), https://www.facebook.com/TheAnnyeongOppa 

- 아얄라 몰 시네마 페이스북 계정(@AyalaMallsCinemas), https://www.facebook.com/AyalaMallsCine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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