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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문정보 제공

두바이 언론이 바라본 한국의 '두쫀쿠' 열풍

  • 조회수

    16

  • 게시일

    2026-02-27

  • 국가

    아랍에미리트

한국에서는 이미 지나간 유행이 됐지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두바이 쫀득쿠키(Dubai Chewy Cookie)' 열풍이 한국에서는 서서히 식어가는 반면, 아랍에미리트 주요 언론은 올해 들어서도 연이어 이 현상을 조명하고 있다. 《걸프뉴스(Gulf News)》는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발 두쫀쿠 트렌드를 상세히 보도하며 현지 독자들에게 구매처까지 안내하는 등 여전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에선 지나간 유행, UAE에선 지금 시작

두쫀쿠는 2024년 전 세계를 강타한 두바이 초콜릿 바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식 디저트다. 원조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잘게 찢은 필로 반죽)의 조합을 그대로 살리되 마시멜로 식감의 쫀득한 외피로 감싼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쫀득쿠키'를 줄여 '쫀쿠' 또는 '두바이 쫀쿠(두쫀쿠)'로 불리며 한때 디저트숍, 편의점, 마트, SNS를 가리지 않고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한국 디저트 시장의 빠른 트렌드 교체 속에서 두쫀쿠 열풍은 2025년 들어 빠르게 식어갔다.


반면 걸프뉴스(Gulf News)》는 지난 1월 19일 "두바이 초콜릿 쫀득쿠키가 한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한국의 두쫀쿠 현상을 처음 조명했다. 기사는 한국 소비자들이 두쫀쿠 판매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인터랙티브 지도까지 만들었다는 점, 반으로 쪼개 늘어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 등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 2월 9일에는 후속 기사로 "한국에서 화제인 두바이 쫀득쿠키를 UAE에서 어디서 살 수 있는가"라는 실용적 안내 기사를 보도했다.



< 두쫀쿠를 아랍에미리트(UAE) 어디서 살 수 있는지를 안내한 두바이 언론 - 출처: 걸프뉴스(Gulf News) >


UAE 현지에서도 품절 사태

《걸프뉴스(Gulf News)》의 후속 기사에 따르면 두쫀쿠는 이미 UAE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두바이의 '가토 케이크 스튜디오 앤 카페(Gato Cake Studio & Cafe)', 아즈만의 '라이스 스테이션(Rice Station)', 아부다비의 클라우드 키친 '먼치스(Munchies)' 등이 한국식 두쫀쿠를 선보이고 있다. 기자는 직접 가토 케이크 스튜디오를 두 번이나 방문했지만 매번 품절로 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반 초콜릿 맛 외에 말차(matcha) 맛까지 출시되는 등 UAE에서도 두쫀쿠의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현재 UAE에서 판매되는 두쫀쿠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마시멜로 타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UAE 현지에서는 밀가루 기반의 쫄깃한 쿠키가 주를 이루고 있어 한국의 원조 마시멜로 두쫀쿠에 대한 수요가 아직 완전히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걸프뉴스(Gulf News)》는 기사 말미에 "마시멜로 디저트가 UAE에 올 때까지 집에서 직접 쫀쿠를 만들어 보시겠습니까?"라고 독자에게 물으며 한국식 원조 두쫀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한국식 두바이 쫀득쿠키의 모습. 마시멜로 외피 안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가 들어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의 '지나간 유행'이 중동에서 주목받는 이유

이번 두쫀쿠 현상이 흥미로운 이유는 한국과 중동 사이의 트렌드 시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디저트 시장은 유행의 순환이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로플,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두쫀쿠까지 짧은 주기로 열풍이 일었다가 식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 트렌드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고 현지에서 소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차가 존재한다. 한국에서 두쫀쿠가 정점을 찍었던 것은 2024년 말에서 2025년 1월경이었지만 《걸프늇,(Gulf News)》가 이를 보도한 것은 1월 중순, 구매처 안내 기사가 나온 것은 2월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관심이 줄어든 시점에 UAE에서는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셈이다.


이는 한국 음식(K-food) 트렌드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맥락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바이에서 시작된 디저트가 한국에서 재해석되고 이 한국식 버전이 다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두바이로 역수입되는 문화 순환 구조는 한국 소비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시차는 K-푸드 브랜드들에게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열풍이 해외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에 이미 한국 내 공급이 줄어들거나 트렌드가 바뀌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K-푸드 기업들이 이런 시차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Gulf News》(2026. 1. 19). Dubai chocolate chewy cookies go viral in South Korea, https://gulfnews.com/food/dubai-chocolate-chewy-cookies-go-viral-in-south-korea

- 《Gulf News》(2026. 2. 9). Where to find South Korea's viral Dubai chewy cookie in the UAE, https://gulfnews.com/food/where-to-find-south-koreas-viral-dubai-chewy-cookie-in-the-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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