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중세도시 겐트에서 케이팝 댄스 워크숍이 활발히 진행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취미 수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이 워크숍은 다양한 연령대 참가자들을 끌어들이며 케이팝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한다. 현재 벨기에 내 케이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퍼포먼스와 정체성,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강력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벨기에는 인구 규모가 서울과 비슷하지만, 네덜란드어·프랑스어·독일어 등 3개의 공용어를 사용하며, 튀르키예, 모로코, 아프리카, 동유럽권 출신 등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는 다문화·다종교·다언어 국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젊은 세대는 ‘벨기에인’이라는 정체성보다 오히려 케이팝을 매개로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문화적 공감대를 통해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이끄는 카산드라(Cassandra, 24세)와의 인터뷰를 통해, 벨기에 내에서 케이팝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지, 그리고 왜 많은 젊은 층이 케이팝에 열광하는지 살펴보았다.

< 4월에 열리는 케이팝 댄스 워크숍 포스터 – 출처: '드라마 퀸즈' 홈페이지 >
본인 소개와 함께 ‘드라마 퀸즈’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벨기에 겐트에서 케이팝 댄스 워크숍을 이끄는 카산드라(Cassandra, 24세)는 “춤은 제 삶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주 어릴 때 발레로 춤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배우게 됐습니다. 현재는 몇 년째 춤을 가르치며,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도 많은 공연 경험을 쌓았습니다”라고 자신의 배경을 소개했다. 카산드라는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댄스 컴퍼니인 ‘드라마 퀸즈(Drama Queens)’를 설립했다. 드라마 퀸즈는 케이팝 댄스 워크숍과 자체 케이팝 쇼팀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는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댄서들이 안전함을 느끼고 동기부여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끈끈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퀸즈는 단순한 댄스 학원이 아니라, 벨기에 내 젊은 세대의 문화적 교류와 케이팝 퍼포먼스 확산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드라마 퀸즈의 대표 카산드라 – 출처: '카산드라' 제공 >
벨기에 내에서 케이팝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현장에서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카산드라(Cassandra, 24세)는 벨기에 내 케이팝의 인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제가 다른 댄스 학원에서 진행하는 수업 중에서도 케이팝 수업이 가장 인기 있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따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즉, ‘케이팝’이라는 이름만 붙여도 즉시 관심을 끄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카산드라는 이어 “다양한 연령대의 댄서들이 직접 배우고 싶은 그룹이나 곡, 안무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멤버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심지어 부모님들조차도 노래를 알고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커뮤니티가 매우 활발하게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브뤼셀 망가(Brussels Manga)>나 <어메이징 아시아 페스티벌(Amazing Asia Festival)>과 같은 행사에서도 저희를 공연팀으로 초대합니다. 이는 벨기에 내 케이팝 커뮤니티가 얼마나 크고 활발한지를 잘 보여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벨기에 내 케이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케이팝 댄스와 다른 댄스와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케이팝 댄스의 인기 비결은 뭘까요?
벨기에 케이팝 댄스 워크숍을 이끄는 카산드라(Cassandra, 24세)는 케이팝 댄스와 다른 춤 스타일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녀는 “조금 논쟁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케이팝은 하나의 ‘댄스 스타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음악 산업입니다. 케이팝 안에는 매우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그룹별 특징을 소개했다. “스트레이 키즈나 방탄소년단(BTS) 같은 그룹은 힙합 기반의 안무를 많이 보여주고, 블랙핑크는 힙합 요소에 여성적인 퍼포먼스를 결합합니다. 르세라핌이나 트와이스 같은 그룹은 보다 걸리시하고 표현적인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따라서 케이팝을 하나의 특정한 춤 장르로 정의하기는 어렵고,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카산드라는 케이팝이 진정으로 차별화되는 점은 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핵심입니다. 퍼포머의 개성과 컴백 콘셉트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음악 또한 구조적으로 다양하고 리듬이 복잡해 안무와 잘 어우러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부 서양 팝 아티스트들이 보컬 중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케이팝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전체를 중요시합니다. 정교한 군무, 비주얼, 의상, 조명, 그리고 강도 높은 안무까지 모두 포함된 종합적인 쇼입니다.” 그녀는 덧붙여 “이러한 퍼포먼스 요소가 특히 댄서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춤은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많은 젊은 댄서들이 이를 보며 영감을 받고,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동기를 얻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케이팝 댄스가 단순한 춤 기술을 넘어 퍼포먼스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 예술임을 확인할 수 있다.

< 드라마 퀸즈의 댄서들 – 출처: '카산드라' 제공 >
지난 2월에 있었던 케이팝 댄스 워크숍은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케이팝 댄스 워크숍의 장점은 무엇이고,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벨기에 케이팝 댄스 워크숍을 이끄는 카산드라(Cassandra, 24세)는 케이팝 안무의 특성과 입문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케이팝 안무는 기술적으로 결코 초보자 수준이라고 볼 수 없지만, 동시에 춤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입문 계기가 됩니다. 평소라면 춤 수업을 시도하지 않았을 청소년, 어린이, 성인들까지도 케이팝을 통해 춤의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퍼포먼스에서 춤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첫 워크숍에 대한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20명의 댄서가 참여했고, 총 60개의 워크숍 자리가 채워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번 다시 참여했다는 의미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열정적이고, 동기부여가 강하며, 배우려는 의지가 매우 높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를 통해 케이팝 댄스는 단순한 취미 수업을 넘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춤과 퍼포먼스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문화적 장치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 케이팝 댄서와 콜라보레이션을 고려해 본 적이 있나요? 만약 성사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고 싶은가요?
벨기에 케이팝 댄스 커뮤니티를 이끄는 카산드라(Cassandra, 24세)는 한국인 댄서 및 안무가들과의 협업에 대한 열망을 전했다. 그녀는 “현재로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작업 윤리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규율, 디테일에 대한 집중, 끈기 등이 핵심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댄서들과의 협업은 드라마퀸즈의 댄서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벨기에에서는 아직도 ‘그저 작은 나라일 뿐’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 역시 처음부터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는 아니었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 것이죠. 저도 이곳 댄서들이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만약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무엇보다 우리 댄서들이 스스로 안무를 만들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키며, 자신감을 가지고 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하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을 통해, 카산드라는 벨기에 케이팝 댄스 커뮤니티의 성장을 한국과의 협업 기회를 통해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하는 비전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나 드라마 퀸즈의 앞으로의 계획, 또는 비전에 대해 알려 주세요.
벨기에 케이팝 댄스 커뮤니티를 이끄는 카산드라(Cassandra, 24세)는 자신의 비전과 드라마퀸즈(Drama Queens)의 미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저의 비전은 단순히 워크숍에 그치지 않습니다. 댄서들이 기술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열정을 어떻게 전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 꿈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찾아오는 댄서들이 이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스타일로 확장하고, 종합적인 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카산드라는 단순한 댄스 수업을 넘어선 지원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오디션 준비, 화보 촬영, 무대 표현력, 소셜 미디어 활용, 자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춤을 직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안무 그 이상의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정신적·신체적 건강, 자신감, 자기애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 드라마퀸즈는 케이팝 댄스 회사이자 쇼팀이지만, 동시에 더 큰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댄서들이 기술과 자신감을 동시에 키우며, 꿈을 현실로 만드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퀸즈는 단순한 워크숍이나 댄스 학원을 넘어,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위한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카산드라 제공
-드라마 퀸즈 홈페이지, https://www.dramaqueens.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