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을 관할하는 이테쿠위니 시는 2월 말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과 아만짐토티에 400메가와트(M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 따라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 측은 30억∼100억 달러를 투자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남아공의 인프라 업그레이드 기회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전력난과 물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계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동시에 일고 있다.

< 구글 지도로 보는 AI 데이터센터 부지 - 출처: '인디팬던트 온라인(Independent Online, IOL)' 기사 >
지역지 ≪사우스 코스트 썬≫은 3월 5일 보도에서 AI 허브가 윙클스프루잇 인근에 제안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에테크위니 시가 토지를 제공하고, 투자자가 건물 건설과 운영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면서도, 사업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불안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한편, 데일리 매버릭은 이 대규모 시설이 더반 전체 전력 사용량의 4분의 1가량을 소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전력·수도 공급 계획과 환경영향평가가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인디팬던트 온라인(Independent Online, IOL)》역시 양해각서 체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고용 창출 효과와 환경 영향에 대한 정보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전력 밀도 문제를 거론하는 해외 기술 매체의 보도 - 출처: '이뉴스 유럽(eeNews Europe)' 기사 >
지난주 해외 기술 매체 ≪이뉴스 유럽(eeNews Europe)≫은 세계 각국의 컨퍼런스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은 더 작은 공간에서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파워 인테그레이션즈는 갈륨 나이트라이드(GaN) 기술을 적용해 기존 250와트(W)급 플라이백 컨버터를 450와트급으로 확장한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기존 실리콘 기반 모스펫(MOSFET) 대신 나이트라이드(GaN) 트랜지스터를 적용함으로써 더 높은 전력 밀도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처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AI 데이터센터 시대의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제한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전력 손실은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의는 더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둘러싼 전력 수요 우려 역시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공통된 과제임을 보여준다.
현지에서도 일부 주민들은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유입으로 지역 경제가 활력을 얻을 것이라며 사업을 환영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전력·수도망 속에서 거대 데이터센터가 추가적인 수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한국 기업이 실제로 지역 청년들을 충분히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시설이 환경 훼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 없이 양해각서가 서둘러 체결됐다고 비판하며, 현재의 전력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거대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국 기업과 지방정부가 협력할 때는 투명성·상생·환경 보호가 필수적이다. 시 당국은 주민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 토론회를 마련하고 전력·수자원 요구와 환경 영향 등 핵심 정보를 명확히 해야 한다. 한국 컨소시엄도 현지 기업 참여를 보장하고 AI 교육센터를 통해 지역 청년에게 기술 훈련과 일자리 제공 계획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와 물 재활용 등 친환경 설계를 명문화해 환경단체의 우려를 줄이는 한편, 남아공과 한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양국 문화산업 협력의 긍정적 사례가 되도록 감시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사진 출처 및 참고 자료
- 《글로벌이코노믹》 (2026. 3. 1). 한전 자회사, 남아공에 14조 원대 AI 데이터센터 추진, https://buly.kr/CM1AmYN
- 《데일리 매버릭(Daily Maverick)》 (2026. 3. 4). SA’s biggest data centre ‘monster’ set to consume 25% of Durban’s electricity, https://buly.kr/ET0GYMu
- 《사우스 코스트 썬(South Coast Sun)》 (2026. 3. 5). Artificial intelligence hub proposed near Winklespruit, https://buly.kr/3NKWl1O
- 《인디팬던트 온라인(Independent Online, IOL)》 (2026. 3. 8). Concerns raised over eThekwini’s AI Data Centre development in Amanzimtoti, https://buly.kr/Cqt6M0
- ≪이뉴스 유럽(eeNews Europe)≫ (2026. 3. 30). Power boost for homes, AI data centres https://buly.kr/8IxkD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