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싱가포르가 2026년 3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자유무역, 안보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양국 정상은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유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기술·경제·안보 분야를 포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소 개방경제 국가 간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아시아 지역 내 새로운 협력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2026년 3월 2일 한-싱가포르 인공지능(AI) 커넥트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 출처: '채널뉴스아시아CNA)' 기사 >
양국은 인공지능(AI)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하고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로런스 웡 총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구조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기술 협력이 양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 협력과 인재 양성, 산업 적용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향후 AI 관련 협의체 구성이나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기술 교류를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 스타트업 생태계 연계 등으로 협력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회담에 대해 정리 스피치를 하고 있는 싱가포르 로런스 웡 총리 – 출처: '싱가포르 공식 총리실' 홈페이지 >
이번 회담에서는 자유무역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 역시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대한민국과 싱가포르는 모두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개방형 경제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은 기존 자유무역 체제를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 배터리, 첨단 제조업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 부품과 원자재의 안정적 조달, 생산 네트워크 다변화, 전략 산업 간 연계 확대 등이 주요 협력 과제로 거론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 무역과 관련한 규범 정립 및 제도 협력도 향후 주요 협력 분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전자상거래, 데이터 이동, 디지털 서비스 등 새로운 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기준을 조율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에 맞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는 싱가포르 로런스 웡 총리 – 출처: '아시아원(Asiaone)' 기사 >
이번 회담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상황과 관련한 협력 사례도 언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서 한국 국민을 안전하게 철수시키는 과정에서 싱가포르와 투르크메니스탄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해당 사례는 양국이 경제 협력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글로벌 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와 같은 비전통 안보 영역에서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금융, 물류, 디지털 산업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주요 진출 거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산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문화 교류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최근 한국 콘텐츠와 케이팝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및 디지털 기술 협력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 플랫폼 서비스 등 문화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 유통, 지식재산권(IP) 기반 산업 등에서의 협력은 기술 협력과 문화 산업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과 싱가포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플랫폼 추천 시스템, 글로벌 유통망 확대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협력 확대는 한국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공지능(AI)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협력은 향후 아세안 지역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싱가포르는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한국과의 기술 협력이 실제 산업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중요성이 크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은 기술, 경제, 안보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인공지능(AI) 협력, 자유무역, 공급망, 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가 동시에 논의된 점은 양국 관계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보다 구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협력은 상호 보완적 구조를 기반으로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양국은 첨단 기술 협력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아시아원(AsiaOne)》(2026. 3.10). Lee Jae-myung thanks Singapore, Turkmenistan for evacuating South Koreans from Middle East,
https://www.asiaone.com/singapore/south-korea-lee-jae-myung-thanks-singapore-middle-east-conflict
- 《채널뉴스아시아(Channel News Asia)》 (2026. 3. 2). Singapore and South Korea launch AI alliance,
https://www.channelnewsasia.com/singapore/south-korea-artificial-intelligence-alliance-lee-jae-myung-5963446
-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 (2026. 3. 9). President Lee Jae Myung thanks Singapore, Turkmenistan for evacuating South Koreans from Iran, https://buly.kr/9MSIWSi
- 싱가포르 총리실 공식 홈페이지, (2026.3. 2). PM Lawrence Wong at the joint press conference with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Lee Jae Myung, https://buly.kr/FAfItM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