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다나(HayDonna) 작가의 개인전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다시 열린다. 하이다나 작가는 지난해 <젠틀 소울즈(Gentle Souls)> 라는 제목으로 2024년 11월 16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타이베이 신의구에 위치한 갤러리 콘템포러리 바이 유(Contemporary by U)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전년도 전시 종료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만 개인전으로, 현지 미술계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시가 큰 호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 전시 역시 하이다나 작가 특유의 감성과 작품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하이다나 작가의 개인전 '사치캣(SACHIKET)' 포스터 – 출처: 콘템포러리 바이 유 >
이번 개인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콘템포러리 바이 유(Contemporary by U)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은 2026년 3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약 두 달간이며, 전시 제목은 <사치켓(Sachiket)>이다. <사치켓>은 하이다나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이름으로,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가 해당 캐릭터가 처음 세상에 소개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콘템포러리 바이 유(Contemporary by U)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치켓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파란색 고양이 캐릭터다. 캐릭터는 밝은 하늘색 블루 톤과 선명한 검은 윤곽선으로 표현되며, 이는 도시 스트리트 문화가 가진 날카롭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반영한다. 갤러리는 이러한 시각적 요소가 사치켓만의 독특한 개성과 즉각적으로 인식되는 스타일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치켓은 체리, 치즈, 레드 와인, 음악, 고독, 그리고 끝없는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존재로 설정됐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엠비티아이(MBTI) 설정도 함께 부여된 점이 특징이다. 갤러리는 사치켓을 “만약 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을 실현한 존재로 소개했다.
사치켓은 특정한 성별로 규정되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와 사물로 변화한다. 때로는 바비가 되고, 스프링이나 땅콩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러한 설정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친근하게 만들며, 일상 속에서도 어린아이 같은 상상력과 즐거움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갤러리는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서울은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사치켓이 살아가고 걸어 다니는 도시가 바로 서울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 측은 하이다나 작가의 팬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전시라고 강조했다.
하이다나 작가는 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도시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의 문화와 리듬, 그 안에 존재하는 미묘한 분위기와 층위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갤러리는 이러한 작업 세계가 작가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정의해 나가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전시 기간에는 ‘사치 카페 팝업(Sachi Cafe Pop-up)’도 함께 운영된다. 팝업에서는 전시 테마를 반영한 음료와 함께 코스터, 컵 등 다양한 굿즈가 판매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커피를 즐기며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언론에 공개된 ‘사치켓’ 전시장 내부 모습 – 출처: ELLE >
전시가 열리는 콘템포러리 바이 유(Contemporary by U)는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타이베이의 갤러리다. 2019년부터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왔으며, 주류 미술뿐 아니라 개성 있는 신진 작가와 독창적인 작업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특히 이 갤러리는 전통적인 전시 공간과 달리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람객이 보다 편안하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와 함께 운영되는 사치 카페 팝업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커피와 굿즈, 전시 감상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작품 세계를 보다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치켓(Sachiket)> 전시의 입장권은 대만의 전시·공연 플랫폼 아큐패스(Accupass)를 통해 판매된다. 티켓 가격은 120대만달러(NTD), 한화 약 5,7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번 전시는 일부 대만 언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만 패션 매거진 《엘르(ELLE)》는 3월 29일 기사에서 전시를 소개하며 작품 이미지와 함께 하이다나 작가의 본명과 성장 배경, 작업 세계를 상세히 다뤘다. 또한 《엘르(ELLE)》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치켓(Sachiket)> 전시를 소개하는 숏폼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3월 말 기준 약 1만 4천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콘템포러리 바이 유 제공
- 《엘르(ELLE)》(2026. 3. 29). 台北最療癒展覽!韓國藝術家Haydonna藍貓Sachiket首次登場
https://www.elle.com/tw/life/culture/g70873458/haydonna-sachi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