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전 홍콩에서 한류를 이끄는 주요 아이템은 한국 화장품 제품이었다. 한국의 다양한 길거리 매장이 홍콩의 주요 거리에 진입하며 한국 뷰티의 전성기를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가 세계를 덮치면서 뷰티 산업은 물론 전체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다수의 길거리 매장이 문을 닫았다. 위기의 시기가 지나면서 한국의 다양한 화장품 제품은 홍콩의 매닝스(Mannings), 왓슨스(Watsons) 등 헬스앤뷰티(H&B) 등 스토어에서 다시 영향력을 넓히며 재기했다. 특히 피부관리, 얼굴 팩 등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한국 화장품 제품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등 한류의 세계적 인기가 상승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한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부상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은 2025년 연간 수출액 114억 달러(약 15조 3,900억 원)를 기록하며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등극했다”라며 “2026년 5월 한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비타임즈 온라인(BTIMESONLINE)》은 “정부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은 지난해 한국의 전체 무역 흑자 780억 달러(약 118조 5,600억 원) 중 12.9%를 차지하며 해당 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는 국가 수는 2024년 172개국에서 2025년 202개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아시아 소비자층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피부관리 제품이 85억 달러(약 12조 9,200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지배적인 품목으로 전체 해외 화장품 판매액의 74.7%를 차지했고, 색조 화장품은 15억 달러(약 2조 2,800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의 13.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생산량 또한 최고치를 경신해 한국의 화장품 제조 생산량은 2025년에 17조 9,000억 원에 달한다.
홍콩인 베키와 제니는 홍콩의 한국 뷰티 관리 센터 회원권을 이용해 피부를 관리한다. 한국 여행을 갈 때마다 피부과를 방문해 시술을 받았던 두 사람은 최근 홍콩에서도 한국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뷰티 센터가 운영돼 이용 중이라고 전했다. 베키는 “여러 국가의 화장품을 사용했으나 한국 화장품만큼 효능과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보지 못했다”라며 “특히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과 마스크 팩을 매일 사용한다”라고 강조했다. 제니는 “일년에 두 번 이상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데, 홍콩에 있을 때는 현지 한국 뷰티 센터에서 관리를 받고 한국 방문 시에는 압구정동의 피부과를 찾아 시술을 받는다”라며 “상당수 지인이 한국 여행 시 한국 뷰티의 효과를 경험하고 온다”라고 전했다.
홍콩 《더 스탠다드(The Standard)》는 '케이팝에서 한국 글로우까지: 레이저와 얼굴 탄력 시술이 한국 관광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고 있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코 성형이나 쌍꺼풀 수술만 받는 것이 아니라, 주름을 펴기 위해 적외선 치료나 보톡스 시술, 턱선을 정돈하는 초음파 피부 리프팅 시술 등을 받는다”고 한다. 외국인 방문객은 의료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지난해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200만 명을 조금 넘었으며, 이는 2024년 예상치인 117만 명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더 스탠다드》는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핵심어 표시(해시태그)인 '#koreaglowup'에서 알 수 있듯이 미용 관광은 확산하는 추세이다”라며 “주요 매력은 비용 측면과 한국의 미용 기술 전문성이다”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방문해 시술을 받은 여행객들은 한국의 피부 관리 시술 비용이 자국보다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할 수 있으며, 다수의 병원에서 다국어 구사가 가능한 담당자를 고용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웹사이트 《브리프글랜스(briefglance.com)》는 '한국 뷰티의 세계적인 지배력: 겉모습 그 이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한국 뷰티 산업은 2024년 170억 달러(약 25조 8,400억 원) 규모였으며, 2033년에는 380억 달러(약 57조 7,2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문가들은 한국 뷰티의 성공 요인으로 혁신적인 연구 개발, 문화적 영향력, 전략적인 세계적 마케팅의 조합을 꼽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한국 뷰티를 화장품 업계의 지배적인 세력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로 남성 소비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들며 “한국 남성들이 전통적인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세련된 피부관리, 화장품, 그루밍에 관심을 기울인다”라며 “이러한 경향은 케이팝 남성 아이돌의 세련되고 중성적인 이미지가 뷰티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속화된다”라고 덧붙였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한국 뷰티의 영향력이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한류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참고자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2026. 05. 29.), South Korea overtakes US as world's second-largest cosmetics exporter,
https://www.scmp.com/video/asia/3355356/south-korea-overtakes-us-worlds-second-largest-cosmetics-exporter?pgtype=live
《비즈니스타임즈(BTIMESONLINE)》(2026.05.23.). South Korea overtakes U.S. in cosmetics exports after K-beauty sales hit record $11.4 billion,
https://www.btimesonline.com/articles/177494/20260523/south-korea-overtakes-u-s-in-cosmetics-exports-after-k-beauty-sales-hit-record-11-4-billion.htm
《더 스탠다드(The Standard)》.(2026.05.29.)From K-pop to K-glow: lasers, facial firming drive South Korea's new tourism wave,
https://www.thestandard.com.hk/world/article/333306/From-K-pop-to-K-glow-lasers-facial-firming-drive-South-Koreas-new-tourism-wave
《브리프글랜스(BriefGlance)》(2026.05.29.). K-beauty's global reign: more than skin deep,
https://briefglance.com/articles/k-beautys-global-reign-more-than-skin-deep
사진출처

< 홍콩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왓슨스에 진열된 한국 화장품 제품 - 출처: 왓슨스 공식 홈페이지 >

< 클룩(KLOOK)에서 소개하는 한국 메이크업 체험 관광 상품 - 출처: 클룩 공식 홈페이지 >

< 인스타그램(instagram)에 공개된 한국 뷰티 팝업 스토어 현장 - 출처: 소엔숍 인스타그램 계정(@soen__shop) >
왓슨스(Watsons) 공식 홈페이지,https://www.watsons.com.hk/en/promo-k_beauty
클룩(KLOOK) 공식 홈페이지,https://www.klook.com/en-HK/activity/80971-seoul-gangnam-k-beauty-makeup-tour/
소엔숍 인스타그램 계정(@soen__shop),https://www.instagram.com/soen__shop/p/DYRjYHkEx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