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우즈(WOODZ)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필리핀을 찾았다. 《에이비에스-씨비엔(ABS-CBN)》은 우즈가 2023년 공연 이후 약 3년 만에 현지 팬들과 재회한 무대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5월 2일 뉴 프론티어 시어터(New Frontier Theater)에서 열린 공연에서 필리핀 국민곡으로 사랑받는 ‘레이닝 인 마닐라(Raining in Manila)’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 시절 필리핀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우즈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곡의 감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마닐라 불레틴(Manila Bulletin)》은 5월 4일 기사를 통해 우즈가 유창한 현지어 발음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필리핀 인기 밴드 롤라 아무르(Lola Amour) 대표곡인 ‘레이닝 인 마닐라’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무대가 가수와 팬 사이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며, 현지 팬들의 열띤 호응 속에 공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 마닐라를 걷는 중인 하영 모습(좌), 마닐라를 찾은 에이핑크(우) - 출처: '코스모폴리탄 필리핀(Cosmopolitan Philippines)' >
베테랑 걸그룹 에이핑크가 데뷔 15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필리핀을 찾았다. 《ABS-CBN》은 5월 10일 필리핀대학교 업 시어터(UP Theater)에서 열린 투어에 대해 15년 차 베테랑 그룹답게 격렬한 안무 중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공연 당일이 필리핀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이었던 점을 언급하며, 정은지가 객석에 있는 한 어머니 팬을 발견하고 직접 무대 수건을 선물하며 훈훈함을 자아낸 일화를 상세히 다루었다. 《지엠에이 엔터테인먼트(GMA Entertainment)》는 15주년 기념으로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마카오, 싱가포르, 가오슝, 홍콩,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마닐라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투어에 대해 조명했다. 에이핑크의 대표곡뿐만 아니라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 커버 무대 등 다채로운 무대 구성을 강조했다. 또한 공연 직후 에이핑크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국문·영문 감사 인사를 빠르게 인용 보도하며, 15년 동안 한결같이 빛이 되어준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디 오빠 이즈 라이프(The Oppa Is Life)》는 이번 공연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필리핀 ‘핑크판다’들과의 감격적인 재회이자,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 무대였다고 전했다. 공연장은 온통 핑크빛 응원봉 물결과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으며, 팬들은 다양한 자체 이벤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주도했다. 에이핑크는 데뷔곡 <몰라요>부터 <노노노(NoNoNo)>, 최신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과 함께 걸어온 음악적 여정을 돌아봤다. 에이핑크는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준 필리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번 추억이 앞으로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할 큰 힘이 될 것이라 전했다. 《코스모폴리탄 필리핀(Cosmopolitan Philippines)》는 공연 후 에이핑크 하영이 마닐라에서 보낸 일상을 보도했다. 지난 11일 하영은 인스타그램에 마닐라 길거리를 산책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매체는 하영이 현지인처럼 편안한 복장으로 시장을 구경하고 고양이와 교감하는 등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고 전했다. 또한 데뷔 15주년을 맞은 에이핑크가 마닐라 공연을 끝으로 3개월에 걸친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 팬미팅 중인 배우 김선호 - 출처: 'Inquirer POP!' >
드라마 <스타트업>과 <갯마을 차차차>로 필리핀에서도 인기가 많은 김선호는 5월 31일, 스마트 아라네타 콜리세움(Smart Araneta Coliseum)에서 아시아 투어 팬미팅 <러브 팩토리(LOVE FACTORY)>를 열었다. 현지 연예 전문 매체 《인콰이어러 팝!(Inquirer POP!)》은 이번 팬미팅 진행 과정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김선호가 ‘공장장(Manager)’으로 변신해 포즈 미션을 수행하는 ‘패스워드(Password)’ 코너부터 팬들 요청을 해결해 주는 ‘접수처(Reception Area)’, 가상 상황을 즉석 연기하는 ‘실험실(Laboratory)’ 코너 등을 상세히 조명했다. 특히 공장 자재 부족이라는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전통 골목 게임인 ‘툼방 프레소(Tumbang Preso)’와 ‘상자 안 물건 맞추기’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점을 흥미롭게 전했다. 《에이비에스-씨비엔(ABS-CBN)》은 이번 행사가 거창한 연예인 행사가 아닌, 배우와 팬들이 편안하게 교감하는 따뜻한 모임 같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선호가 현장에서 필리핀어로 “Natatakot ako!(나, 무서워요!)”, “Gusto mo ibibigay ko ang buhay ko?(내 목숨도 줄까?)” 등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현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필스타 라이프(PhilSTAR Life)》는 이번 마닐라 팬미팅이 김선호의 통산 네 번째 필리핀 방문임을 언급하며, 그가 현지 팬들에게 전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매체는 김선호가 “서로가 서로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치유와 힘, 그리고 동기부여가 되어주어 감사하다”고 전한 소감을 인용하며, 팬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김선호의 진정성이 아라네타 콜리세움을 가득 채운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트리뷴(Daily Tribune)》는 예능과 연극 무대를 두루 거친 김선호의 탄탄한 연기력과 다재다능함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그가 현장에서 <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 역을 재연하며 1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깊은 감정을 담은 눈물 연기를 선보여 현지 언론과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일방향적인 한국 콘텐츠 전파를 넘어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양방향 문화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필리핀의 정서와 문화에 다가가려는 진정성 있는 행보로 해석된다. 가수 우즈는 필리핀 대중음악의 대표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렸고, 그룹 에이핑크는 현지 기념일인 ‘어머니의 날’을 맞아 팬들의 어머니와 소통하는 한편 소탈한 마닐라 일상을 공유하며 현지 팬들과 거리를 좁혔다. 배우 김선호 역시 필리핀 전통 골목 게임인 ‘툼방 프레소’를 직접 즐기고 현지어를 사용하는 등 친근한 소통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이들의 무대가 단순한 상업적 공연을 넘어 '가족 같은 따뜻한 교감'과 '공고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모습은 필리핀에서 한국 대중문화가 사랑받는 이유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 축적되면서 한국과 필리핀 대중문화의 교류 역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에이비에스-씨비엔(ABS-CBN)》 (2026.05.03). K-pop singer WOODZ performs 'Raining in Manila' during PH return, https://buly.kr/DPWBkm5
- 《마닐라 불레틴(Manila Bulletin)》 (2026.05.04). WOODZ charms fans with 'Raining in Manila' cover in PH Show, https://buly.kr/6XoaDu5
- 《에이비에스-씨비엔(ABS-CBN)》(2026.05.11). Apink ‘extra glad’ to end 15th anniversary tour in PH, https://buly.kr/1wbCmG
- 《지엠에이 엔터테인먼트(GMA Entertainment)》 (2026.05.11). Apink concludes 'The Origin' tour in Manila, https://buly.kr/EoqFbJE
- 《코스모폴리탄 필리핀(Cosmopolitan Philippines)》 (2026.05.14). OMG! Apink's Oh Ha Young Was Spotted In Cubao After Their Manila Concert, https://buly.kr/Chr9pWQ
- 《디 오빠 이즈 라이프(The Oppa Is Life)》 (2026.05.19). Apink marks their first PH solo concert in Manila; closes ‘The Origin’ Asia Tour with a pink-filled night in PH, https://buly.kr/1RGf3JU
- 《인콰이어러 팝!(Inquirer POP!)》 (2026.06.01). Kim Seon-ho draws warm reception at ‘Love Factory’ Fanmeeting in Manila, https://buly.kr/1RGf3Jc
- 《에이비에스-씨비엔(ABS-CBN)》 (2026.06.01). Kim Seon-ho brings charm, cheesy laughs at PH fan meeting, https://buly.kr/6XodUya
- 《필스타 라이프(PhilSTAR Life)》 (2026.06.02). #FanGirlGigs: Inside Kim Seon-ho’s ‘Love Factory’ in Manila fan meeting, https://buly.kr/4xZofdV
- 《데일리 트리뷴(Daily Tribune)》 (2026.06.03). Kim Seon-ho charms Manila, https://buly.kr/GEAJRq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