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태국 방콕의 유통과 문화의 중심지인 씨암 파라곤(Siam Paragon) 5층 넥스 홀(Nex Hall)은 대대적인 인파와 함께 활기찬 한국적 색채로 가득 찼다. <케이데이(KDAY)> 행사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력한 행사로 이번 행사는 기존의 케이팝 콘서트나 드라마 팬미팅 위주의 일방향성 한류 소비 패턴에서 확연히 진화한 종합적 문화 체험의 장이었다. <케이데이>는 패션, 뷰티, 푸드 등 한국인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우수 한국 브랜드를 선별하여 태국 소비자들이 오감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이번 2026년도 첫 <케이데이> 행사는 매년 핵심 분야를 선정해 집중 조명한다는 전략으로 패션 중 디자인 한복을 메인 테마로 설정했다. 이는 단순히 보기 좋은 옷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한국 공예와 글로벌 민간 브랜드가 긴밀히 협력하여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인 재해석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보여준 고무적인 시도였다.

< '2026 케이데이(KDAY)' 메인 비주얼 이미지 - 출처: '케이데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day_global) >

< '2026 케이데이(KDAY)'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태국인이 바라본 '디자인 한복'의 가치
태국 사회는 국왕과 왕실에 대한 깊은 존경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전통 의복인 '춧타이(ชุดไทย)'를 국가적 정체성의 핵심으로 여긴다. 최근 태국에서도 전통 실크를 현대적인 오피스 룩이나 세련된 일상복으로 리브랜딩(Rebranding)하려는 전통 헤리티지(Heritage) 브랜드의 현대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태국인에게 한국의 디자인 한복은 매우 강렬한 영감과 공감대를 선사했다. 정형화된 사극 속 전통 한복의 고정관념을 깨고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오버사이즈 한복 재킷, 셔츠 형태의 저고리, 현대적인 텍스처(texture)와 결합한 한복 스커트 등은 현장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만난 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대학생들은 한국이 전통문화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그 시각적 스토리텔링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관심은 단순히 시각적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소비와 소장 욕구로 이어졌다. 디자인 한복을 중심으로 구성된 브랜드 쇼케이스와 기프트샵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방콕의 패션 고관여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태국인들의 눈에 비친 디자인 한복은 더 이상 박물관에 갇힌 유물이 아닌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패션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태국인은 자국의 전통 직물과 왕실 문화 그리고 현대적인 패션을 융합하는 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자부심과 관심이 높은 민족이다. 따라서 디자인 한복이라는 핵심 분야는 태국 관람객들에게 강한 문화적 유대감과 지적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2026 케이데이(KDAY)'에서 선보인 디자인 한복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2026 KDAY> 주요 프로그램 운영은 어떠했을까?
이번 <케이데이>는 방콕의 중심에서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밀도 높은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고 몰입감을 높였다. 브랜드 쇼케이스 및 기프트샵에서는 디자인 한복을 필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뷰티 브랜드, 로컬 감성의 한국 푸드 상품을 엄선하여 전시 및 큐레이션 판매를 진행하였다. 이는 소장 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굿즈와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을 중심으로 조기 매진 기록과 높은 구매 전환율을 달성했다. 그리고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직접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체험하고 배우는 일방향성 탈피형 교육 프로그램 구성했다. 이는 단순 관람을 넘어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가족 단위 및 젊은 층의 참여율이 매우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대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한복 패션쇼 진행 및 태국 내 독보적 인지도를 보유한 아티스트 '닉쿤' 연계 한국 라이프스타일 토크쇼와 이벤트가 개최됐다. 넥스 홀 전체를 가득 메운 인파로 화제성을 선점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한-태 문화 교류의 상징적 인물을 활용하여 대중적 공감대를 극대화 한 점이 주목할 점이었다. 협력 브랜드 이벤트로 씨제이(CJ), 농심 등 태국 현지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글로벌 식품·유통 대기업과의 협업 부스 운영을 했다. 익숙한 브랜드를 통해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한복 패션쇼 등 생소한 문화와의 연계 시너지를 창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 '2026 케이데이(KDAY)' 메인 이벤트 이미지 - 출처: '케이데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day_global) >

< '2026 케이데이(KDAY)'에서 워크숍에 참여한 관람객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태국인의 시각에서 이해하는 한국의 일상
문화 교류의 진정한 가치는 상대방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화적 렌즈를 통해 재해석하고 공통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있다. 이번 <케이데이>를 찾은 태국인들의 행동 패턴과 피드백을 분석해 보면 그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방식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태국인은 한국 문화의 포용성과 개방성에 주목했다. 디자인 한복이 서양식 데님이나 스니커즈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며 전통은 고수해야 하는 불편한 규율이 아니라 언제든 변형할 수 있는 유연한 콘텐츠라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 이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래문화를 포용하는 데 익숙한 태국인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결국 태국인들에게 한국 라이프스타일은 이질적인 외국의 문화가 아니라 자신들의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삶의 질과 미적 감각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친근하고 세련된 대안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 2026 '케이데이(KDAY)'에서 한국 스낵을 체험할 수 있는 '테이스트 룸(TASTE ROOM)'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26 케이데이(KDAY)' 현장에서 만나 본 한국의 패션 브랜드와 이를 즐기는 관람객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결론적으로 <2026 KDAY>는 한국의 전통과 일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증명했다. 태국인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깊이 이해하게 됐으며, 자신들의 전통문화 현대화에 대해서도 새로운 확신을 얻게 됐다. 이처럼 서로의 문화를 거울삼아 발전하는 긍정적인 자극제로서의 한국 라이프스타일이 앞으로도 양국을 잇는 단단한 문화적 가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케이데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day_global), https://www.instagram.com/kday_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