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K- BRAND EXPO)에서 한국 브랜드 제품을 체험하는 현지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디피시오 라라(Edificio Larra)에서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 남유럽(Korea Brand Expo in South Europe 2026)>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해 한국 제품과 문화를 동시에 소개했다. 행사 첫날인 27일은 한국 기업과 스페인 구매자 간의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후 28일과 29일에는 일반 관람객에게도 개방해 한국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했다. 행사장에는 한국 화장품과 뷰티 경향(트렌드)에 관심을 가진 현지인의 방문이 이어지며 한국 뷰티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가 확산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제품 소비로 연결된다. 특히 화장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비재로 자리 잡으며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한국 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의 참여가 나타났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선보였다. 대형 브랜드에 비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질 기회가 적었던 중소기업들에게는 현지 소비자와 구매자를 직접 만나는 계기가 됐다. 관람객들은 제품을 체험하며 성분과 효능, 사용법 등에 대해 질문했으며, 기업 관계자들은 브랜드의 특징과 한국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며 소통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기능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행사에 참가한 《비보라 조선(Vivora Joseon)》은 홍삼 발효 추출물(RG3)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 한방·약용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고유의 원료를 바탕으로 한 제품 구성은 물론 전통적인 미감을 담은 포장 디자인 역시 관심을 모았다.

<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K- BRAND EXPO) 메인 무대에 마련된 행사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비보라 조선》 관계자는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B2B 상담회에서는 한국적인 패키지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는 스페인 유통업자들이 많았다"며 "일반 소비자들 역시 제품을 직접 체험한 뒤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행사장을 둘러보며 만난 방문객들은 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원료의 유래와 브랜드 스토리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한류를 통해 한국 문화에 친숙해진 소비자들에게는 한국적인 디자인과 전통 원료가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현지화만이 정답이 아니라 한국만의 정체성을 활용하는 전략 또한 경쟁력이 됨을 보여준다.
행사 기간에는 제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소녀시대 멤버 권유리가 참여한 뷰티 클래스와 스타일링 쇼, 쿠킹 클래스가 열렸으며 케이팝 실황(라이브) 공연과 커버댄스 무대, 한글 배우기 체험, <한국 문화 챌린지 쇼(K-Culture Challenge Show)> 등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제품을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국 뷰티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이번 행사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미 잘 알려진 한국 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독창적인 콘셉트와 차별화된 제품을 가진 한국 중소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은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와 문화적 배경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는 한국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한국 문화와 브랜드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또한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가진 현지 소비자와 구매자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장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한류가 문화 콘텐츠 소비를 넘어 실제 제품 소비와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됨을 보여준 사례였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한국에 대한 호감이 한국 뷰티와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다시 구매와 유통 협력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한국 브랜드의 유럽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와 같은 행사는 한국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소비자에게는 한국의 브랜드를 접하는 계기로 자리 잡았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