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과 관련된 행사에서 자주 진행되는 “한복체험”, “한국의 전통놀이” 등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 촬영을 한다. 보는 것도 관심이 많지만 실제로 체험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미얀마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을 물어보면 여느 외국인이나 다름없이 '김치', '아버지' 등의 단어도 있지만 '태권도'라는 단어도 많이 나온다. 태권도에 대해서 한국이 태권도의 종주국이며 깔끔한 도복에 멋들어지는 자세 그리고 공중을 돌면서 차는 화려한 발차기와 어울려, 그 발차기로 송판을 시원하게 깨뜨리는 격파 시범은 미얀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실 미얀마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얀마의 제법 큰 타운십(Township)에서는 주말마다 태권도나 가라테(Karate)를 가르치는 과목들도 있고 개인 헬스장이나 킥복싱 도장에서도 현지인들이 시간제(파트타임) 형태로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한다. 그때 나이가 많은 성인들보다는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참석하기도 한다.

< 태권도 수업이 이루어지는 미얀마 태권도 협회의 태권도 센터 입구(좌), 한국 부영그룹이 기부한 미얀마 태권도 센터 현판(좌) 사진출처 : 통신원 직접 촬영>
이런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얀마에서는 한국문화를 많은 미얀마인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매주 토요일마다 1시간 30분씩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신청자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미얀마의 유명 일간지인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를 통해서도 보도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사 내용에 따라 6월 3일까지 신청자를 접수 받았고 6월 1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 장소는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청소년 훈련 센터 경기장(Thuwunna Youth Training Center Stadium)〉 내에 위치한 〈부영 태권도 훈련 센터(Booyoung Taekwondo Training Centre)〉에서 2시에 수업이 시작되었다. 비가 많이 내렸고 습도도 높았지만 태권도 도복을 입은 어린 아이들부터 편한 복장을 입은 약 100명 이상의 남녀들이 모여서 체육관이 왁자지껄했다. 앞에서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지도를 하고 미얀마 사범 3명 정도가 자세를 교정하여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약 20분 정도는 몸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스트레칭을 시켰다. 다리를 많이 쓰는 태권도 답게 하체근육 위주로 스트레칭이 이루어졌고 사범들이 미얀마 학생들의 자세를 꼼꼼히 살펴주었다.

<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미얀마 교육생들(좌,우) 사진출처 : 통신원 직접 촬영 >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면서 처음에는 혼잡스럽던 모습은 사라지고 학생들이 대형을 갖추고 집중하면서 서는 자세, 주먹을 내지르는 자세, 발차기를 하는 자세를 배웠다. 물론 처음하다보니 어색한 동작들도 많고 기합소리도 정확하게 들리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정권을 세 번 찌르면서 “태”, “권”, “도”라고 외치는 모습들이 이 사람들이 정말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진심으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첫날이기 때문에 기본 동작을 배웠지만 앞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더욱 멋있어질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들이었다. 해당 수업에 참여한 투(Thu) 씨는 “체육관이 버스정류장과 조금 멀고 비가 와서 길을 좀 헤매었지만 태권도를 배울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 나도 멋지게 발차기를 하면서 송판 격파를 해보고 싶다” 등의 의지를 밝혔다.

< 태권도의 기본자세를 취해보는 미얀마 교육생들 (좌, 우) 사진출처 : 통신원 직접 촬영 >
대사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미얀마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 열과 성의를 다해서 가르쳐주려는 모습도 멋지며, 더불어 한국문화에 큰 관심을 가져 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미얀마 사람들의 열정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나중에는 멋진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한다. 교육의 마지막에 미얀마 사람들의 멋진 품새를 구성하는 모습이나 송판을 화려한 발차기로 격파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원이 없는 미얀마지만 이런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미얀마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나오길 희망한다.
참고자료 및 사진 출처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2026.06.04), https://www.gnlm.com.mm/korea-embassy-in-yangon-opens-free-taekwondo-training-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