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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문정보 제공

남아공 씨투케이(C2K) 댄스 크루 창립자들과의 인터뷰

  • 조회수

    11

  • 게시일

    2026-06-15

  • 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케이팝 댄스를 매개로 현지 팬들이 새로운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안무를 따라 추는 취미 활동을 넘어 공연과 수업,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역 행사 참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하나의 커뮤니티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남아공에서 케이팝은 특정 세대나 국적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과 퍼포먼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문화적 매개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케이프타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케이팝 댄스 커버팀 씨투케이(C2K) 댄스크루가 있다. 씨투케이는 '케이프타운에서 케이팝으로(Cape Town to K-pop)'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지역적 정체성과 케이팝에 대한 애정을 함께 담고 있다. 2022년 결성된 이후 댄스 커버 영상 제작과 현장 공연, 케이팝 관련 행사 참여 등을 이어오며 남아공 케이팝 팬덤에서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씨투케이의 결성 배경과 활동 과정, 남아공에서 케이팝 댄스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케이팝을 매개로 형성된 지역 커뮤니티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씨투케이(C2K) 댄스 크루 단체 사진 - 출처: 인터뷰이 제공 >


Q1. 씨투케이 댄스크루(C2K Dance Crew)는 어떻게 시작된 팀인가요?

씨투케이(C2K) 댄스크루는 2022년 7월 29일 저 루(Rue)와 공동 리더이자 공동 창립자인 조엘(Joelle)이 함께 결성했습니다. 처음에는 남아공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팬 행사에서 공연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성 팀이었습니다. 두 차례 정도 함께 공연을 하면서 "유튜브에서 보던 해외 케이팝 댄스 커버팀처럼 케이프타운에도 꾸준히 활동하는 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이 씨투케이의 시작이었습니다.


팀 이름인 씨투케이(C2K)는 ‘케이프 투 케이팝(Cape2Kpop)’에서 따왔습니다. 조엘은 팀 이름에 우리가 활동하는 도시인 케이프타운을 꼭 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멤버들과 여러 의견을 나눈 끝에 '씨투케이(C2K)'라는 이름을 정하게 됐습니다. 이 이름에는 케이팝을 사랑하면서도 우리의 뿌리인 케이프타운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Q2. 멤버들은 어떻게 케이팝 댄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멤버들이 케이팝 댄스를 접한 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특정 케이팝 그룹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많은 멤버들은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BLACKPINK)를 계기로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고, 조금 더 오래전부터 케이팝을 접한 멤버들은 엑소(EXO), 빅뱅(BIGBANG), 투애니원(2NE1), 소녀시대 등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며 케이팝 댄스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저희가 케이팝 댄스에 매력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케이팝이 단순히 음악만 뛰어난 장르가 아니라 안무와 퍼포먼스의 완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서구권 팝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퍼포먼스 문화를 발견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멤버들이 특히 인상 깊게 봤던 안무로는 방탄소년단(BTS)의 <디엔에이(DNA)>와 <세이브 미(Save Me)>, 아이콘(iKON)의 <사랑을 했다>,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엑소의 <몬스터(Monster)>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군무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는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 것이 케이팝 안무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최근 몇 년 사이 남아공에서 케이팝 댄스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확실히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케이팝 공연이 포함된 행사도 많아졌고, 저희 공연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 관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케이팝 음악이 흘러나오는 일도 많아졌고, 댄스 크루 오디션 지원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케이팝 댄스를 훨씬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일부 팬들만 즐기는 문화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케이팝 안무의 매력과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에서도 케이팝이 단순히 듣는 음악을 넘어 직접 배우고, 추고, 함께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씨투케이(C2K)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씨투케이의 주요 활동은 케이팝 댄스 커버 영상을 제작해 틱톡(TikTok),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콘텐츠는 더 많은 케이팝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창구입니다. 케이프타운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팬들도 영상을 통해 저희 공연과 활동을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프라인 공연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연 2~3회 열리는 타주스(Tazzux events) 행사뿐 아니라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국 음식 축제(Korean Food Festival), 코믹콘 케이프타운(Comic Con Cape Town), 더 케이팝 테이크오버(The K-pop Takeover) 등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활동은 씨티 케이팝 댄스 클래스(CT K-pop Dance Class) 운영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비 100랜드(약 9,433원)를 내면 누구나 케이팝 안무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씨티 케이팝 댄스 클래스 수업 모습 - 출처: 인터뷰이 제공 >

 < 씨티 케이팝 댄스 클래스 수업 모습 - 출처: 인터뷰이 제공 >


Q5. 케이팝 댄스 수업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수업에서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씨티 케이팝 댄스 클래스(CT Kpop Dance Class)는 원래 멜리사(Melissa), 샨(Shan), 레티티카(Letitica), 캐머런(Cameron) 등이 2016년부터 운영하던 프로그램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가 2021년 말 다시 문을 열었고, 지금은 저와 조엘(Joelle), 그리고 일부 씨투케이(C2K) 멤버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강생 대부분은 이미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연령대와 배경은 매우 다양합니다. 10대 학생부터 대학생, 젊은 성인까지 폭넓게 참여하며, 가장 어린 수강생은 10살이었습니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천천히 배워도 괜찮다'는 점입니다. 케이팝 안무는 동작이 빠르고 발동작이 복잡한 경우가 많아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따라 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케이팝 아이돌은 오랜 기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만큼 일반 수강생들이 곧바로 같은 수준의 춤을 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안무를 차근차근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연습하며, 무엇보다 춤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Q6. 남아공 학생들은 왜 케이팝 댄스를 배우고 싶어 하나요? 또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더하기도 하나요?

제 생각에 케이팝 댄스는 서구권의 대중음악 퍼포먼스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한 흡입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아공 사람들은 어디에서든 리듬과 그루브를 즐기는 문화에 익숙한데, 이런 감각이 케이팝 댄스와도 잘 어울립니다. 케이팝은 무대에서 퍼포먼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장르이고, 아이돌처럼 동작을 맞추고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큰 도전이자 즐거움이 됩니다.


학생들이 케이팝 안무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랜덤 플레이 댄스를 할 때면 일부 학생들은 아마피아노(amapiano)나 프리스타일을 섞기도 하고, 보깅(voguing), 트워킹(twerking), 와킹(waacking) 등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섞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무를 표현합니다. 같은 케이팝 안무라도 남아공 학생들이 추면 또 다른 에너지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럴 때마다 댄스 클래스를 다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Q7. 씨투케이(C2K)는 남아공 케이팝 커뮤니티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케이프타운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몇 안 되는 케이팝 댄스 크루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로 활동 4년 차를 맞았는데, 공연이나 댄스 수업에서 저희를 알아봐 주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예전에 공연을 보고 다시 찾아왔다"거나 "다음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면, 저희가 남아공 케이팝 커뮤니티 안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팀을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이어온 댄스 커버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는 팀으로 성장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케이팝 댄스 수업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모여 춤을 배우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시작된 씨투케이(C2K)의 활동은 남아공에서 케이팝 문화가 어떻게 현지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케이팝은 이곳에서 단순히 소비되는 대중문화를 넘어 사람들이 만나고, 함께 춤을 추며, 자신을 표현하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씨투케이가 이어가고 있는 공연과 댄스 수업은 남아공 케이팝 팬덤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문화가 현지 사회와 결합하며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인터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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