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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문정보 제공

전통과 현대의 리듬으로 하나 된 울란바타르의 밤

  • 조회수

    109

  • 게시일

    2026-07-13

  • 국가

    몽골

몽골에서 6월부터 9월까지는 전국이 문화예술과 관광의 열기로 가득한 계절이다. 이 시기에는 곳곳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활발하게 열린다. 그중 하나가 지난 6월 19일 개최된 〈한·몽 퓨전 그루브 헤리티지 페스티벌(Mongolia Korea Fusion Groove Heritage Festival)〉이다.

몽골 울란바타르(Улаанбаатар)시 중심가에 위치한 독립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한·몽 퓨전 그루브 헤리티지 페스티벌〉 행사는 한국과 몽골의 유대 관계를 문화와 예술을 통해 재확인하고, 울란바타르 시민과 몽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양국의 다양한 공연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무료 공연으로 마련됐다.

한국스트릿힙합협회(Korea Street Hip Hop Association)가 전반적인 기획과 문화 교류를 주도했으며, 울란바타르시 칭겔테이(Чингэлтэй)구청이 행정과 공연 공간을 지원했다. 또한 이 사업은 서울특별시 민간국제문화교류 지원 사업으로, 서울특별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 ‘한·몽 퓨전 그루브 헤리티지 페스티벌’ 행사 공식 포스터 - 출처: ‘신(Seen.mn)’ 웹사이트 >


공연 시작 전부터 독립광장 주변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무대 앞쪽에는 케이팝을 좋아하는 젊은 층들이 공연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자리를 잡았고, 광장 뒤편과 주변 통로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속 합류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광장에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무대 음향 점검 소리가 뒤섞였고, 출연진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관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무대를 촬영했다.

오후 6시 공연이 시작되자 광장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무대로 향했다. 관객들은 처음에는 비교적 차분하게 공연을 지켜봤지만, 익숙한 노래와 힘 있는 리듬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무대 가까이에 있던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뒤쪽에 서 있던 사람들도 고개를 흔들거나 손뼉을 치며 공연에 반응했다.

이번 축제의 중심 주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였다. 첫 무대에 오른 몽골 팝 오페라 그룹 우베르투라(Uvertura)의 웅장한 화음이 광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대화를 멈추고 무대에 집중했다. 넓은 야외 공간에서도 힘 있게 전달되는 목소리에 박수가 이어졌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가 광장을 채웠다.

이어 이데르자브할랑(P.Iderjavkhlan), 오치랄(N.Undral), 바트수흐(G.Batsukh) 등 몽골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계속됐다. 관객들은 익숙한 곡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노래를 따라 불렀고, 일부는 동행한 사람과 함께 후렴을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이어서 한국 출연진의 무대가 시작되면서 광장의 분위기는 다시 크게 바뀌었다. 커버 아티스트 짜이(ZSY)가 싸이의 대표곡을 재현하며 등장하자 무대 앞쪽에서 즉각적인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익숙한 음악이 시작되자 몽골 관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함께 리듬을 탔고, 일부 관객은 대표적인 춤 동작을 따라 했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음악과 동작만으로 공연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좌) 한국 전통 악기연주와 전통 부채춤을 선보인 화려한 무대 / (우) 활기찬 몽골 전통 무용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 댄스팀 ‘힙국’의 무대에서는 빠른 동작과 군무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춤의 흐름에 맞춰 박수를 보냈고, 동작이 끝날 때마다 함성을 질렀다. 걸그룹 루미엘(LUMIEL)의 무대에서는 젊은 관객들의 반응이 특히 컸다. 무대 가까이 모인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었고, 공연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기 위해 서로 자리를 조정하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적이고 신비한 이미지를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 무속 댄서 ‘봉황선녀’의 공연에서는 앞선 케이팝 무대와 다른 분위기가 조성됐다. 현대적인 비트와 전통적인 춤사위를 결합한 공연에 관객들은 처음에는 조용히 무대를 지켜봤다. 낯선 형식의 공연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임과 의상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듯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박수가 이어졌다.

몽골어와 한국어가 교차하는 공연이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빠른 음악에서는 함께 몸을 움직였고, 전통 공연에서는 조용히 집중했다. 광장 곳곳에서 한국과 몽골 관객, 외국인 관광객들이 같은 무대를 바라보는 모습은 이번 행사의 취지를 현장에서 직접 보여줬다.

공연이 이어질수록 광장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관객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과 몽골의 공연을 차례로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서로 다른 전통과 현대 대중문화가 같은 무대에서 이어지며, 관객들이 음악과 춤으로 직접 교감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행사 소개보다 현장에서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문화적 차이보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 ‘한·몽 퓨전 그루브 헤리티지 페스티벌’ 행사 무대의 주인공들 - 출처 : 몽골 ‘James Batbayar’ 페이스북 계정(@James Batbayar) >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스트릿힙합협회 관계자는 몽골의 역사적 유산과 한국의 현대 문화가 결합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행사를 지원한 칭겔테이구청과 공연에 호응한 몽골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스트리트 문화와 전통 예술을 결합한 국제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칭겔테이구청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의 문화 교류와 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독립광장을 가득 채운 음악과 춤,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는 양국의 문화가 무대 위에서 소개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살아 움직였음을 보여 줬다.



< ‘한·몽 퓨전 그루브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출연한 한국과 몽골 아티스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신(Seen.mn)》 (2026. 06. 19). Монгол, солонгосын уран бүтээлчдийн хамтарсан тоглолт өнөөдөр тусгаар тогтнолын талбайд үнэ төлбөргүй болно,

https://buly.kr/AF2gJcr

- 몽골 ‘James Batbayar’ 페이스북 계정(@James Batbayar),

https://www.facebook.com/share/p/18nK8LPY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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