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통신원은 최근 케이팝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진행한 일본의 커피 체인점에 직접 취재를 진행하였다. 또한 일본의 다양한 커피 체인점에 대해서도 주목해 보고자 한다. 일본 카페 체인은 스타벅스, 코메다커피, 도토루 커피숍, 타리스커피, 산마르크 카페 등 다양한 카페가 형성되어 있고 각 체인마다 다양한 역사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한국만큼이나 커피 소비가 많은 나라이며 커피 체인점 수도 상당하다. 전일본커피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에서 4위로 높은 수준에 속하며 2025년 일본의 커피 소비량 397,272톤으로 확인됐다.
일본 카페 체인 매장 수를 확인한 결과, 스타벅스 커피 재팬은 2026년 초 기준 2,077개 매장을 운영 중이었고, 도토루커피숍은 2026년 1월 말 기준 프랜차이즈 811개와 직영 269개를 합쳐 총 1,080개 매장을 두고 있었다. 코메다커피점은 2026년 5월 기준 약 1,079개 매장을 운영 중이었으며, 타리스커피는 2025년 4월 말 기준 818개 매장을, 미스터도넛은 2025년 기준 1,04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을 각각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도쿄 도심 역사·상업시설에서 자주 보이는 체인으로 엑셀시오르 카페, 카페 벨로체, 우에시마 커피점, 카페 드 크리에, 르누아르 등이 있고, 블루보틀 커피가 근래 도쿄에서 확산 중이다. 여기에 프론토(PRONTO), 호시노커피 등을 더하면 도쿄 주요 역세권 상업시설 안에서 카페가 사실상 층마다 겹치는 ‘카페 격전지’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에 다루는 타리스커피 재팬은 1996년 당시 은행 직원이던 현 창업주가 미국 출장 중 마신 타리스커피 맛에 감명받아 일본에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시작되었다. 1997년 8월 7일 긴자에 1호점을 열었으며 당시 스타벅스와의 경쟁 속에 한때 매출 부진으로 도산 직전까지 몰렸으나, 이후 꾸준한 영업 노력으로 실적을 회복해 1998년 5월 정식 일본법인 ‘타리스커피 재팬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2001년부터는 프랜차이즈 방식의 전국 확장을 시작하여 브랜드 라이선스를 미국 본사로부터 사들임으로써 경영 독립을 실현했다. 2013년 미국 본사가 파산했을 때도 일본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런 배경의 타리스커피가 이번에 케이팝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은 업계에서도 매우 파격적인 행보로 알려졌다.

< 타리스커피 매장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입간판과 굿즈 - 출처: 통신원 촬영 >
통신원이 도쿄의 타리스커피 매장을 찾은 날은 2026년 7월 8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기간의 첫날이었다. 평일 오후 시간으로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는 시간이었다. 입구에 오른쪽에는 실제 크기는 아니지만 큰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매장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협업 굿즈가 전시되어 있고 주문 카운터의 메뉴판 옆에는 협업 한정 굿즈가 안내되어 있었다. 주문 전부터 몇 번이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존재가 방문객에게 노출되는 구조였다. 굿즈로는 트라이탄 보틀과 백참(열쇠고리 줄 장식), 미니 파우치 등이 있었다.

< 타리스커피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의 컬래버레이션 특별 메뉴 - 출처: 통신원 촬영 >
본 통신원은 직원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시도했다. 먼저 직원에게 “콜라보 음료 메뉴 중 어떤 것이 더 인기인가요?”라고 묻자 직원은 카라멜 폼 아메리카노가 조금 더 인기가 있다고 답했다. 통신원 역시 카라멜 마키아토 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다음으로 굿즈 상품 중 인기 품목을 묻자 백참과 미니 파우치가 오전 중에 가장 먼저 나간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현재는 백참은 일정 수량만 구입 가능하며 1인 2개로 한정되어 있다고 안내해 주었다.
통신원이 주문한 카라멜 폼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위에 캐러멜 향의 휘핑크림이 올라간 형태로, 컵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타리스커피의 시그니처 로고가 함께 장식되어 있었다. 망고 스무디 역시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았고 옆 테이블의 소비자 또한 메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음료를 즐기고 있었다. 또한 실제로 콜라보 메뉴를 주문한 고객의 상당수가 음료를 받자마자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도쿄 주요 역의 상권이라는 입지 특성상 직장인이 대부분이지만, 이날은 팬덤으로 보이는 20대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취재는 타리스커피라는 공간을 알아보려는 것이었지만 동시에 카페 곳곳에 숨어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굿즈나 사진을 찾을 수 있어서 잠시나마 한국의 케이팝과 함께 음료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일본의 케이팝, 특히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의 팬들에게는 이 공간이 매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예상된다.
기존의 케이팝이 공연이나 음반, 영상 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위와 같은 컬래버레이션은 한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메뉴와 디저트를 직접 소개하는 기회로서 유용하게 작용한다. 또한 팬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오프라인 체험이 한류의 한 장르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시도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다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콘텐츠 기업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일본에서의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게 되는 배경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음반과 공연 중심의 수익구조를 넘어 식음료, 굿즈,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재 일본 한류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서, 한류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일본 소비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취재는 한류가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여기에 체험형 비즈니스를 결합하여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한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주요 사례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전일본커피협회 웹사이트
https://coffee.ajca.or.jp/data/
- 후란차이즈히카쿠(フランチャイズ比較) 웹사이트,
https://www.fc-hikaku.net/dokuritsu_kaigyo/3127/
- 후란차이즈콤파스(フランチャイズコンパス) 웹사이트,
https://franchise-compass.jp/articles/komeda-franchise-guide-2026
-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 웹사이트,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023F90S5A600C2000000/
- 도도란(とどラン) 웹사이트,
https://todo-ran.com/t/kiji/10132
- 타리스커피 공식 웹사이트,
https://www.tullys.co.jp/company/br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