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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지역이나 언어로 나누지 말기를”…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불참 선언에 멕시코 아미(ARMY)도 주목

  • 조회수

    27

  • 게시일

    2026-08-31

  • 국가

    멕시코

지난 5월 멕시코시티 소칼로(Mexico City Zocalo)를 가득 메웠던 수만 명의 아미(ARMY)가 다시 방탄소년단(BTS)을 둘러싼 논쟁에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2027년 그래미 어워즈에 자신들의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멕시코 팬들 사이에서도 이번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29일 알엠(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일곱 멤버가 각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멤버들은 “올해 그래미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 그 자체로 듣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2027년 그래미 시상식에 신설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16일 아시아 팝 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부문을 발표했다. 케이팝(K-pop), 제이팝(J-pop), 시팝(C-pop) 등을 포함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시작됐거나 널리 인정받는 팝 음악 가운데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아카데미는 이 부문을 통해 아시아 팝의 성장과 다양성, 예술성을 더욱 조명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부문에 출품하더라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주요 일반 부문에 동시에 출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결정은 이 같은 설명과 별개로 ‘아시아 음악을 별도의 범주로 구분하는 것이 과연 세계적인 음악의 현실을 반영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졌다. 방탄소년단은 신설 부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아시안 팝 부문 발표 이후 “지역이나 언어로 음악을 나누지 말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결정이 해당 논쟁과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이 소식은 방탄소년단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온 멕시코 아미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의 멕시코 방문 당시 멕시코시티 소칼로에는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모여 몇 시간 동안 방탄소년단을 기다렸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궁전 발코니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전했으며, 멕시코 아미가 보여준 환대는 현지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됐다.


그만큼 멕시코에서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한국의 인기 그룹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그래미 불참 소식이 전해진 뒤 멕시코를 포함한 아미 커뮤니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결정을 존중한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지지와 연대가 나타났다. 전 세계 아미 사이에서도 ‘#WeStandWithBTS’, ‘#Proud_of_BTS’ 등의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방탄소년단의 결정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멕시코 팬들에게 이번 논쟁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멕시코 아미는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한국이라는 지리적 범주에만 가두지 않고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왔다. 지난 5월 소칼로에서 수만 명이 한국어 노래를 함께 부르고 방탄소년단을 기다렸던 장면은 케이팝이 더 이상 특정 국가 안에 머무는 음악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물론 현재까지 멕시코 아미 전체가 2027년 그래미 시상식 시청을 공식적으로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거나, 하나의 조직적인 전국 단위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반응을 ‘멕시코 아미의 공식 보이콧’으로 규정하기보다는 방탄소년단의 선택에 공감하고 지지를 표현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번 논쟁에서 중요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를 거부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아시아 음악을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고 평가할 것인지, 지역과 언어를 기준으로 별도의 상을 만드는 것이 더 많은 인정의 기회가 되는지 아니면 또 다른 경계를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구분’이 아니라 ‘확대된 인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방탄소년단과 일부 팬들은 음악이 국적이나 언어 때문에 별도의 틀 안에서 평가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평가받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거대한 소칼로에서 방탄소년단을 향해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환호했던 멕시코 아미의 모습은 이미 음악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7년 그래미를 둘러싼 이번 논쟁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세계적인 음악을 평가하는 기준은 과연 어디까지 국경을 넘어설 수 있는가. 방탄소년단의 선택과 이에 공감하는 멕시코 아미의 목소리는 그 질문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게 만들고 있다.



< 방탄소년단 그래미 불참에 대한 언론 보도 - 출처: ‘라티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latina.pe)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엘 유니버설(El Universal)≫ (2026. 07. 29). ¿Por qué BTS no estará en los Grammy 2027? Esta es la razón detrás de su decisión,

https://www.eluniversal.com.mx/espectaculos/por-que-bts-no-estara-en-los-grammy-2027-esta-es-la-razon-detras-de-su-decision/?utm_source=chatgpt.com

- 그래미 어워즈 공식 웹사이트,

https://www.grammy.com/awards/awards-updates/?utm_source=chatgpt.com

- ≪티브이아즈테카(tvazteca)≫ (2026. 07. 29). ARMY llama al boicot de los Grammy 2027 tras la decisión de BTS: esta es la razón,

https://www.tvazteca.com/azteca7/noticias-musica/por-que-army-quiere-boicotear-los-grammy-2027-bts/

- ≪라티나(Latin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latina.pe),

https://www.instagram.com/p/DbZKwKsCYmX/

- 인스타그램 ‘aztecasiete’ 계정 (@aztecasiete),

https://www.instagram.com/reel/DbZTGCaDyIn/

- ≪시엔엔 스페인어판(CNN espanol)≫ (2026. 07. 30). BTS no se postulará para los premios Grammy de 2027,

https://cnnespanol.cnn.com/2026/07/29/entretenimiento/bts-premios-grammy-2027-orix

- 페이스북 ‘Liry Onni’ 계정(@Liry Onni), 

https://www.facebook.com/reel/1349833256718907

- ≪엘제이에이(LJA)≫ (2026. 07. 29). BTS no se postulará a los Grammys 2027: la banda de K-pop explica por qué rechazó a los premios,

https://www.lja.mx/2026/07/bts-no-se-postulara-a-los-grammys-2027-la-banda-de-k-pop-explica-por-que-rechazo-a-los-prem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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