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브랜드 위크에서 헤베까지… 폴란드에서 커지는 케이 뷰티 시장
- 9월 바르샤바에서 케이 뷰티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코리아 브랜드 위크에서 한국 화장품이 한국의 주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소개된 데 이어, 폴란드 대형 드러그스토어 헤베의 뷰티 행사에도 여러 한국 브랜드가 참여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바르샤바 피지이 나로도비(Warszawa PGE Narodowy)에서는 ‘코리아 브랜드 위크 폴란드 2026(KOREA BRAND WEEK POLAND 2026)’이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마련한 행사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웹툰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와 케이팝, 음식, 관광 등 다양한 문화·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이 한자리에 모였다. 케이 뷰티도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행사장에서 별도의 ‘K-뷰티 팝업존(K-BEAUTY POP-UP ZONE)’을 운영하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제품을 폴란드 관람객에게 소개했다.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케이 뷰티 제품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마련된 것이다.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참여한 ‘케이 뷰티 마스터클래스(K-BEAUTY MASTER CLASS)’도 진행됐다. 15일에는 ‘아이돌 메이크업’, 16일에는 ‘케이 뷰티 트렌드 메이크업’을 주제로 한국의 메이크업 경향을 소개하고 직접 시연했다. 참가자 일부가 모델로 참여해 한국식 메이크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장에서는 한국 라면 시식과 케이팝 댄스 공연,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 바르샤바 피지이 나로도비에서 열린 ‘코리아 브랜드 위크 폴란드 2026’ - 출처: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웹사이트 >
코리아 브랜드 위크가 한국의 콘텐츠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했다면, 며칠 뒤에는 폴란드의 실제 뷰티 유통 현장에서 한국 화장품을 만날 수 있었다.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바르샤바의 대형 쇼핑센터 웨스트필드 아르카디아(WESTFIELD ARKADIA)에서는 폴란드 드러그스토어 헤베(HEBE)의 창립 15주년 행사인 ‘헤베 뷰티 가든(HEBE BEAUTY GARDEN)’이 열렸다. 2011년 폴란드 시장에 진출한 헤베는 현재 폴란드에서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시연, 피부·모발 상담, 신제품 체험 등 방문객이 화장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도 여러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다. 한국 화장품을 유통하는 가보나(GABONA)는 별도의 케이 뷰티 공간을 마련해 원데이즈유(ONE-DAY'S YOU), 채운(CHAEWUN), 블랙루즈(BLACK ROUGE), 라카(LAKA), 컬러그램(COLORGRAM), 브링그린(BRINGGREEN), 하이드히어(HIDEHERE) 등 7개 한국 브랜드를 소개했다. 방문객들은 스킨케어와 색조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제품과 성분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전문 메이크업 상담과 화장품·액세서리 증정 행사도 진행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한국 화장품을 활용해 하나의 메이크업 룩을 완성하는 마스터클래스도 열렸다. 가보나는 행사 후 소비자들과 제품과 성분,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하며 폴란드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웨스트필드 아르카디아에서 열린 폴란드의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가 마련한 행사에서 소개되는 한국 브랜드 - 출처: 가보나 공식 링크드인 계정(@gabona) >
불과 며칠 사이에 열린 두 행사는 케이뷰티가 폴란드 소비자를 만나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5~16일 피지이 나로도비에서는 한국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 안에서 케이 뷰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18~19일 웨스트필드 아르카디아에서는 폴란드의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가 마련한 행사에서 현지에 유통되는 한국 브랜드들이 소비자를 직접 만났다. 한국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전문 온라인몰이나 수입업체를 직접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현지 대형 드러그스토어의 매장과 온라인몰에서도 여러 한국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다. 제품군도 스킨케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쿠션과 립 제품을 비롯한 색조 화장품까지 선택지가 늘었고,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제품을 시험하거나 메이크업 시연과 상담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케이 뷰티를 접하는 공간이 온라인과 전문 판매처에서 일반 드러그스토어와 대형 쇼핑센터로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9월 바르샤바에서 연이어 열린 두 행사는 이러한 변화를 짧은 시간 간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피지이 나로도비에서 한국문화의 한 부분으로 소개됐던 케이 뷰티는 며칠 뒤 웨스트필드 아르카디아에서 현지 유통시장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만났다. 한국 화장품이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어 찾아보는 제품’에서 폴란드 소비자가 일상에서 접하는 뷰티 제품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웹사이트,
https://pl.korean-culture.org/pl/359/board/145/read/147150
- 헤베(HEBE) 웹사이트,
https://media.hebe.pl/471864-hebe-swietuje-15-urodziny-i-zaprasza-do-beauty-garden-w-westfield-arkadia
- 가보나(GABONA) 공식 링크드인 계정(@gabona),
https://www.linkedin.com/company/gabona/posts/?feedView=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