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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문정보 제공

“공연이 끝나도 한국을 만난다” 두바이 한류축제 성황리 폐막

  • 조회수

    32

  • 게시일

    2026-10-08

  • 국가

    아랍에미리트

  • 통신원

    원요환

“공연이 끝나도 한국을 만난다” 두바이 한류축제 성황리 폐막

- 케이팝 관람에서 춤과 태권도 체험으로, 코리아360이 잇는 현지 문화교류 -



“권은비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정말 좋았어요.”


<두바이 케이-페스트(Dubai K-Fest)> 현장에서 만난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인 마리암 씨(26)는 권은비의 공연을 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화면으로만 보던 한국 가수를 두바이에서 직접 만난 기쁨이었다.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그 만남을 공연장 밖으로도 이어갔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춤을 배우고 상품을 체험하며 다시 찾아갈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Dubai Festival City Mall)의 야외 공연장 페스티벌 베이(Festival Bay)에서는 9월 25일 한국 전통무용과 아랍 음악이 한 무대에서 만났다. 태권도 동작에 케이팝을 결합한 공연에 이어 권은비와 원어스(ONEUS)가 등장했다. 이튿날에는 현지 케이팝 커버댄스 팀과 안무가 아이키, 최영준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틀간 메인 공연을 찾은 관객은 4,000여 명이었다.



<두바이 케이-페스트>의 원어스 공연과 관객



두바이 케이-페스트의 원어스 공연과 관객

< 9월 25일 ‘두바이 케이-페스트’에서 공연하는 원어스와 현지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공연장 밖 쇼핑몰에도 한국 문화를 접할 공간이 들어섰다. 한국 전통문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화장품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인공지능으로 사진을 만들거나 춤과 게임을 즐기는 코너가 마련됐다.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이 한국의 음식과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둘러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이하 콘진원), 두바이 경제관광부(Department of Economy and Tourism) 등이 협력해 마련했다. 한류 공연과 체험, 기업 상담을 같은 기간에 진행하면서 한국 콘텐츠가 현지 소비자와 사업 관계자를 만날 기회를 함께 만들었다. 통신원이 현장에서 만난 관객의 반응과 축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공연 이후에도 교류를 이어갈 상설 공간의 역할을 살펴봤다.



한국 가수를 보는 자리에서 함께 배우는 자리로


개막 공연의 한국 전통무용과 아랍 음악 협연은 이번 축제의 문화교류 성격을 보여줬다. 무용수 이현지는 아랍의 전통 뱃노래 ‘나흐마(Nahma)’에 한국무용의 몸짓과 호흡을 결합한 창작무용을 선보였다. 한국 공연을 현지에 소개하면서 아랍의 음악도 함께 들려준 무대였다. 관객에게 익숙한 문화와 낯선 문화를 한자리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현지 케이팝 커버댄스 팀이 한국 안무가들과 함께 축제에 참여한 점도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온 출연진을 기다리는 팬에게 무대를 내주면, 현지에서 한국 음악을 배우고 즐기는 활동을 다른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다. 한국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넓어지는 것이다.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의 한국 상품 상설 홍보관 코리아360(KOREA 360)에서는 태권도 안무와 케이팝 댄스를 배우는 워크숍도 열렸다. 어린이와 성인 참가자들은 강사들이 보여주는 동작을 따라 했다. 공연장에서 가수와 안무가의 춤을 봤다면 워크숍에서는 자신의 몸으로 동작을 익힐 수 있었다.


이런 수업은 한국 문화산업에도 현지의 관심을 구체적으로 살필 기회가 된다. 어떤 춤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어린이와 성인에게 어떤 수업 방식이 맞는지 참가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안무가와 현지 강사가 함께 수업을 만들고 정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면 댄스 교육과 공연 협력의 기회도 생긴다. 축제를 준비할 때 현지 팀의 참여를 늘려야 할 이유다.



< 코리아360에서 열린 태권도 안무 워크숍에서 어린이와 성인 참가자들이 시범을 보이는 강사들의 동작을 따라 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축제 방문객을 상설 공간으로 안내하다


이번 행사는 쇼핑몰의 여러 팝업 공간에서 체험을 마친 방문객이 코리아360을 찾도록 스탬프 투어를 운영했다. 한류를 처음 접한 사람이 다시 방문할 장소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한국 상품과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소개하는 상설 공간이 있어야 축제 때 생긴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


콘진원이 10월 6일 발표한 결산에 따르면 행사 기간 스탬프 투어에는 3,000여 명이 참여했고, 코리아360에는 6만 1,000여 명이 방문했다. 코리아360의 매출은 약 1억 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방문객이 상품을 실제로 보고 써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국 콘텐츠와 소비재 산업을 연결한 사례다. 다만 이 수치는 행사 기간의 실적이므로 이후 재방문과 구매가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따로 살펴야 한다.


한국 기업에는 현지 소비자를 만날 기회였고 두바이 유통업계에는 손님을 불러 모을 문화 프로그램이었다. 공연과 체험을 상설 매장으로 연결하면 한국 상품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살펴볼 계기를 얻는다. 반대로 상품만 진열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줄이면 팬들이 모이거나 새 콘텐츠를 접할 이유도 줄어든다. 문화 체험과 판매가 함께 운영돼야 양쪽의 효과를 오래 이어갈 수 있다.


기업 간 협력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인터컨티넨탈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InterContinental Dubai Festival City)에서는 ‘한류 지식재산 마켓(K-Content IP Market)’이 열렸다. 콘진원이 발표한 상담액은 1,946만 달러(약 261억 원), 체결된 업무협약은 11건이었다. 상담과 협약을 실제 수출 실적으로 연결하려면 유통 조건과 사업 범위를 조율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소비자 체험과 기업 상담을 함께 진행한 만큼 현지 반응을 사업 협의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 문화 체험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 안내 부스



한국 문화 체험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 안내 부스

< 한국 문화 체험과 코리아360 방문을 연결한 스탬프 투어 안내 부스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웹사이트 >


다음에 다시 찾아갈 이유를 만들려면


축제는 지난 10월 4일 끝났지만 상설 공간인 ‘코리아360’은 계속 남는다. 이번에 공연과 체험을 계기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할 때 대형 행사와 상설 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 필요한 이유를 이번 축제가 보여줬다.


상설 공간이 제 역할을 하려면 현지 주민들이 평소에도 참여할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현지 댄스 팀의 정기 공연과 수업, 한국 음식을 배우는 체험, 새 콘텐츠 상영을 이어가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듣고 수업 시간과 언어를 조정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한국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 뒤 현지 의견을 다음 운영에 반영해야 교류가 쌓인다.


상품을 판매한 한국 기업도 행사 뒤의 반응을 살필 필요가 있다. 방문객이 마음에 들어 한 상품을 평소에도 구할 수 있는지, 사용법과 제품 정보를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재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콘텐츠 기업은 상담 이후 현지 파트너와 협의를 계속하고, 상설 공간은 새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공연과 소비재, 콘텐츠 유통을 연결하는 일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계속된다.


권은비를 처음 봐서 좋았다는 아랍에미리트 현지인들의 말에는 한국 문화를 직접 만나는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그 즐거움을 다음 방문으로 이어가려면 좋아하는 가수 외에도 현지에서 함께 춤추고 배우고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두바이 한류축제와 코리아360의 결합은 한국 문화산업의 해외 진출과 일상적인 문화교류를 함께 이어갈 방법을 보여줬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한국콘텐츠진흥원 웹사이트, 

https://welcon.kocca.kr/ko/info/business/195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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