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함께 즐긴 한국의 가을, '2026 한중민속 페스티벌' 개최
- 전통놀이부터 김치 만들기까지… 한·중 가족과 이웃 2,000여 명이 함께한 문화교류의 장 -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가을 축제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 10월 24일, 베이징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2026 한중민속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열린 이번 축제에는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재중동포, 중국인 이웃 등 약 2,000명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놀이와 음식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2026 한중민속 페스티벌' 행사장에 마련된 홍보 현수막과 한·중 양국 국기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는 베이징 지역의 여러 한인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과 중국의 관계기관 및 기업들이 후원에 참여했다. 다양한 단체와 기업이 힘을 모아 행사를 준비했으며,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인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지역 한인사회와 기업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전통놀이로 하나 된 한·중 가족들
행사가 열린 북경한국국제학교는 이날 다양한 전통놀이와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등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놀이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어른들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전통놀이를 즐겼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의 규칙을 배우고 직접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접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웃고 어울리는 모습은 이번 축제가 지닌 문화교류의 의미를 보여줬다.
< '2026 한중민속 페스티벌'의 한국 전통놀이 체험 현장 1 - 출처: 통신원 촬영 >
전통놀이부터 박 터뜨리기, 김치 만들기까지… 한·중 이웃 2,000여 명이 함께한 가을 축제
운동장 한쪽에서는 높이 매달린 박을 향해 콩주머니를 던지는 '박 터뜨리기' 놀이가 진행됐다. 이 놀이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참가자가 함께 즐기면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박을 터뜨리기 위해 힘껏 콩주머니를 던졌고, 주변에 모인 사람들도 박이 터지기를 기다리며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박이 쉽게 터지지 않자 여러 사람이 번갈아 도전했고, 운동장에는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통신원도 직접 콩주머니를 던져봤는데, 어린 시절 학교 운동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박을 터뜨리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해보는 놀이어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으며, 베이징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박 터뜨리기를 즐기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2026 한중민속 페스티벌'의 박 터뜨리기 놀이 - 출처: 통신원 촬영 >
일상 속 문화체험으로 이어가는 한·중 교류
이번 행사는 베이징 한인사회의 공동체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21년 공동 산행과 체육대회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25년부터는 민속축제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처음에는 한인들이 함께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다면, 이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이웃들도 함께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기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해외에서 성장하는 한국인 자녀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전통놀이와 음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중국인 어린이들에게도 한국문화를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아이들은 놀이에 참여하며 즐거워했고, 부모들도 함께 체험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 '2026 한중민속 페스티벌'의 한국 전통놀이 체험 현장 2 - 출처: 통신원 촬영 >
최근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가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통놀이와 음식 역시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이번 축제에서도 한국인과 중국인 참가자들은 함께 윷을 던지고 김치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로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놀이의 규칙을 배우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문화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며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 ‘2026 한중민속 페스티벌’은 베이징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이웃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꾸준히 이어져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지역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